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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의 역사
오영욱
바닐라브리즈
현재 : 바닐라브리즈에서 소셜 모바일 게임 개발중 과거 : 한국 게임의 역사 책 공저 플로우게임즈에서 웹게임 아포칼립스, 소셜게임 아크로폴리스, 카페무림대전 개발참여 네오플에서 던전 앤 파이터 개발 참여
2월에 출간될 한국 게임의 역사들의 필자와 함께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한국 게임의 역사, 에피소드들, 지금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게임 산업 이전에 어떤 게임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어째서 게임 역사를 정리해야 하는지, 앞으로 게임회사들 어떤 부분을 신경 써주면 좋을지 한국 게임사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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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한국 게임의 역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된 오영욱이라고 합니다. 우선 일단 게임 개발자들에게 상당히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요, 발표를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드릴게요. 일단 저는 게임 개발자고요,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2006년에 네오플에서 <던전 앤 파이터>를 거너개편부터 개발에 참여하는 걸로 게임 개발자를 처음 시작했고요, 그 다음으로 2008년에는 위즈핸즈에서 위즈핸즈가 망할 때까지 메탈슬러그 온라인을 개발을 했었고, 09에는 플로우게임즈에서 웹 소셜게임을 플래시로 했었고요, 지금은 바닐라브리즈 라는 곳에서 모바일로 소셜게임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도 약간 범위가 넓은 편이고요. 사실 이 부분은 역사랑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고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는 거고요, 일단 다시 한번 제 소개를 해드리면 저는 자료 정리에 집착을 하는 보존주의자에 가까울 것 같고요, 그리고 재믹스로 처음 게임기를 했었고, 그 이후로는 게임기를 만질 일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286XT로 처음 PC를 만졌고, 그거로 486을 만들다가 펜티엄을 만졌고, 역시 수능 끝날 때까지는 업그레이드 없이 그걸로만 게임을 했고요. 하이텔 꿈따라 라고 초등학생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했었는데 그때 쓰다가 나우누리를 사용하였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청주에서 지냈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2001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한국 게임 관련 자료 계속 수집하고 정리 중이고, 한국 게임 역사 라는 책의 공동 저자 중에 한 명입니다. 제가 왜 여러분 별로 관심 없을 것 같은 제 게임에 관한 경험의 경력을 적었냐 하면 이 게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이 일단 사실 게임 역사라는 것이 자신의 게임 경험에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만약에 제가 이런 게임을 즐겼다는 성장 과정을 거쳤다 라는 것을 알고 계시면 제가 어떤 생각으로 역사를 접근하는데 좀 더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소개를 드렸습니다. 일단 왜 이런 세션을 준비했는지부터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저는 결혼을 했고, 와이프는 게임업계랑 전혀 상관이 없는 공무원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같이 놀러 다니다가 전시회 같은 것을 공원 한 켠에서 하는데 이은석선생님 전시회 같은 것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한국 게임의 역사에 대한 연표가 붙어있었어요. 연표 자체는 꽤 괜찮게 잘 나와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내뱉더라고요. 너네 업계에서는 이해를 할 수 있게 편하게 나온 개론서 같은 게 없느냐 라고 물었는데, 사실 해외 서적 같은 것은 몇 권 들어온 게 있는데, 국내 서적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몇 권 게임 개론 그런 게 있긴 하지만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아까 제가 얘기했던 그런 기존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라든가, 창세기전, 강철제국 그 외의 이름이 없는 많은 국산 게임들까지 많은 게임을 즐겨왔는데, 그래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만해도 그 게임을 이원술씨 혼자서 만든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원술 씨만 기억을 하고 있죠. 서관희님도 개발에 프로그래밍으로 참여를 하시긴 했죠. 근데 그 외에 개발자A나 개발자B들 그런 사람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긴 했었는데, 어느 날 네오위즈에서 일하는 친구가 여기서 강철제국이나 악튜러스 만든 언니오빠들이 몬스터 포커를 만들고 계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안타까웠죠. 우리 유년기에 꿈을 제공하신 분들이 계속 자기가 좋아하는 패키지 게임을 만들지 못하고 보드게임이나 웹 보드게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가시지 않고 그런 것들. 그리고 세 번째는 역사책을 정리하면서 계속 느끼는 건데, 이게 어디서 많이 본 얘기들이 되풀이 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런 ‘전자오락, 책임 있는 비판이 아쉽다’, 전자오락이라는 말이 나왔으니까 게임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기 이전이죠. 이게 어떤 데서 나왔냐 하면 92년도 게임월드 5월호에 나온 얘기고요, 칼럼 제목이고, 칼럼에 대한 내용은 뻔하죠.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게임을 비판하는데 너무 무책임 없이 까기만 한다 그러지 마라 라는 칼럼이었고요, 이게 21년 전이에요 대충. 21년 전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공윤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는 IBM PC게임의 판정기준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최근 IBM PC 유통업자들로부터 일고 있다’, PC 유통업자 굉장히 오래된 글씨가 이것도 아마 단어들을 통해서 시대를 유추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게임월드 94년 1월호입니다. 그때는 게임등급위원회가 없었고 공윤 윤리위원회라고 공윤이라고 부르는데 흔히, 공윤에서 게임 심의를 하고 있었죠. 처음 들어갈 때 말이 많았었던 것 같은데. 이거는 ‘거대화되는 게임산업에 일관성 없는 이원적 정책’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고요, 특별기획. 상공자원부는 게임 종합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재무부는 게임기에 특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부과한다 이런 식으로 게임업계를 계속 누르고 있다라는 얘기인데요. 상공자원부라는 게 지금 없으니까 시대를 보시죠. 95년 2월호 역시 20년전 얘기입니다 이것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편중 심화 이거는 매년 웹진에서 나오는 거죠. MMORPG 좀 그만 만들어라 이런 식으로. 이건 넷파워 2001년이에요. 10년전, 계속 얘기가 나오는 거죠. 이런 얘기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거에요. 이런 게 뉴스에 올라오면 계속 리플로 싸우잖아요. 마치 처음 우리가 이 얘기를 갖고 논쟁하는 것처럼. 사실 다 이미 논쟁이 한 번 정도 거쳐갔던 일들이 참으로 많았었단 말이죠. 그래서 일단 아까 2번 이후에 어떻게 했는데요, 저는 처음에 게임 개발자 분들 정리를 하고 싶었어요. 정리를 하고 싶었지만 옛날 패키지 게임은 그렇게 구하기 쉽지가 않았잖아요. 일단 닥치는 대로 게임 잡지를 끌어 모았습니다. 사실 저도 어렸을 때 샀던 게임 잡지는 다 버렸고요, 그래서 다시 사는데 돈이 좀 많이 들기는 했어요. 그리고 하이텔과 나우누리도 할당 블록을 했어요. 이게 2002년, 김동건 본부장님이시죠. 이 님이 올리신 글인데, 이런 글들이 하이텔에 많았죠. 지금은 하이텔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정리만 하고 있었죠. 저도 일단 살아야 하고 프로그래밍이 주업이고 이건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의 영역이었으니까. 윤형석 박사님이라는 분이 계세요. 게임학 1호 박사님이신데, 아시는 분은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해요. 관계 계신 분들도 계실 수도 있고, 같이 일해본 경험도 있으신 분도 있으실 텐데, 아무래도 게임 개발자 분은 별로 엮일 일이 없으시긴 하죠. 저는 게임 문화 연구회라는 곳에서 일단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곳은 어떤 데냐 하면 게임 개발자의 모임은 아니고, 대학교에서 학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고요. 저도 흥미가 있어서 같이 가서 밥 먹고 그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임에서 윤형석 박사님이 참석하셨고요, “게임 역사를 처음으로 대학 교재로 정리를 하고 싶다 같이 해볼 사람을 구한다” 그래서 게임 문화 연구회 쪽에서 하기는 리스크가 큰 작업이라고 판단을 해서 희망자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도 이거를 역사에 대해서 지금까지 정리를 하는 회원으로 인터넷 글 같은 데서 있었는데, 역시 제가 보기에 약간 불만스럽고 그럴 바엔 차라리 내가 직접 가서 도와서 같이 해보는 게 낫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같이 들어가서 사람을 좀 더 끌어 모았고요, 총 6명 필자 분이 결국 이 책에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강지웅님이라는 게임 평론가 분, 싱클레어 잡지의 편집도 하시고요, 박수영님이라는 게임 기획자 분, 저 그리고 윤형섭 박사님, 전홍식님이라고 SF도서관 관장이라고 옛날에 익숙하시지만 선량한 시뮬레이션 동호회, C# 마이컴 같은 데 게임공략을 많이 쓰셨던 분. 현재 게임 기획도 하고 계시죠. 그리고 조기현 기자님이라고 게임업계에 키노키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시는 분 이렇게 6명이 참여하게 됐고요. 2011년 4월 키오프를 해서 다행스럽게도 이 프로젝트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왜냐하면 대학 교재용으로 나갔고 지원금이 약간이나마 나온 상태였거든요. 아마 마감이 없었으면 책이 완성이 되지 않았겠죠. 2011년 12월에 1차 원고 마무리를 해서 대학 교재용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원래 저희의 목적은 이 교재로 책을 쓰는 거였고요, 그래서 이 원고를 기본으로 출판사를 섭외를 했어요. 출판사를 섭외를 했는데 출판사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에요. 단지 이게 돈이 되겠어 라는 반응이었을 뿐이죠. 계속 이 책이 언제쯤 나올까요 얘기를 하다가 2012년 4월에 한국 출판문화산업 진흥원 우수저작 및 지원사업에 지원을 했고, 운 좋게도 당선이 되었습니다. 2013년 출간이 돼서 지금 서점에 깔려있고요. 정말 기적같이 나온 책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게 맞는 것 같긴 합니다. 일단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고요. 일단 사실은 책을 한 권 더 팔고 싶어서 강연을 시작했어요. 사실 이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이 게임 개발자 분들도 많으실 것 같고, 경력이 얼마나 되시는지 어떤 얘기를 원하시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단 2가지 이야기를 준비했고, 첫 번째는 책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드렸고, 두 번째는 정말 한국 게임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준비를 해왔습니다. 혹시 이 애니메이션 안 보신 분 계신가요? 거의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비까비’가 더 익숙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일단 여기서 제가 한국 게임 역사라는 것을 사실 40분에 다 정리가 되면 이게 말이 안돼요. 그래서 사실 이것 굉장히 띄엄띄엄 정리를 하기는 했지만 그 중에서도 아케이드와 모바일은 제가 많은 내용은 담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일단 그런 부분을 감안을 해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싶고요. 일단 1970년대에 한국에서 가장 처음 오락실이라는 게 들어왔어요. 1980년도에 동아일보에 나온 기사인데, 물론 기사의 내용은 오락실은 청소년 범죄의 원산이고 뿌리 뽑아야 한다 라는 그런 기사였죠. 그래서 1980년도 초반에 보건복지부에서 유기장 관리법이라는 게 생겼는데, 오락실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법도 처음에는 법이 없었지만 나중에 생겼잖아요. 그런 비슷한 거죠. 사실 이때도 해외 게임의 역사는 많이 아시죠. 혹평 같은 게 나오고 그런 것들이 한국에 들어온 거죠. 그런 게임들이. 아무리 눌러도 어린 친구들은, 저는 아직 이때 태어나지도 않았네요, 계속 늘어났어요 오락실 친구들이 좋아하니까. 물론 사회에서는 별로 안 좋아했고. 그거와 함께 1983년도에 ‘정보산업의 해’라는 것이 지정이 되면서 정부에서 IT쪽을 굉장히 푸시를 했어요. 그때는 IT라는 말을 안 썼지만. 물론 그 전에도 그런 준비는 되어왔었고요. 1983년에 정보산업의 해라는 게 지정이 되고, 국민들한테 계몽이 들어온 거죠. 컴퓨터를 사야지, 컴퓨터를 해야지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후죽순으로 컴퓨터가 생겨나고 그 이상으로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때 컴퓨터 학습이라고 마이컴의 전신이 처음으로 창간이 되었고요. 83년 12월에 창간이 되고, 84년 1월에 아마 한국 최초의 게임 공략일 거에요. <제비우스>공략을 실었어요.. 계속 컴퓨터 학습이라는 게임 공략이 실린 거겠죠. 컴퓨터가 늘어나면서 게임도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87년도에는 외산 게임들, 그러니까 이게 메가드라이브고, MX나 MXX죠. 컴보이나 닌텐도 외에 미국 닌텐도,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절. 패미컴은, 물론 개조 패미컴을 유통 업체도 있었어요. 1987년 외산 게임들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게임기라는 게 보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1994년도가 한국에서 비디오 게임 황금기라고 생각을 해요. 이때가 가장 어린 친구들이 가정용 오락기를 집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시대였고, 이때 수많은 게임 잡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게임월드, 게임뉴스도 있었고, 그리고 게임챔프도 있었고 컴퓨터 관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진짜 이상한 게임 소개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판타지스타>같은 경우는 심지어 한글화가 되죠. 유통이 될 정도로, RPG 게임입니다. 세가 개발사이고요.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요. 이때 특징이 뭐냐 하면 삼성 같은 데서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한글화를 굉장히 많이 시도했어요. <드래곤볼Z 초무투전> 아마 드래곤볼게임 한글화 된 것은 이 게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 그리고 <스토리 오브 도어>,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같은 경우도 일본 프로야구 게임을 갖고 와서 한국어로 바꾸고 데이터도 한국 거로 바꾸는 식으로 했고요, <화랑의 검> 같은 경우에도 원래는 일본에서 사무라이가 전국을 유랑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액션게임인데, 주인공을 화랑으로 바꾸고 지도도 한국으로 바꾸는 Localization을 감행을 했을 정도로 한글화에 대한 열기가 컸어요. 그리고 그 전에는 16비트 게임들 계속 보급되고, 슈퍼닌텐도였죠 그때는, 슈퍼닌텐도가 나오고 하다가 32비트 시장이 열리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이 거의 죽었어요. 왜 죽었는지는 저도 조금 더 공부를 해 와야 할 것 같은데, 3DO나 새턴 같은 게임들이 나오고 아무래도 이 때만 해도 2000년도 전까지만 해도 J-pop이 방송에 나올 수가 없었거든요, 케이블 TV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일본어로 가능해진 게, 일본 문화 개방이라는 게 98년도에요. 이 때 게임이 들어와도 게임을 하려면 어둠의 루프랄까요, 굴다리 상인 말고는 불법 수입한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은데, 콘텐츠가 부족해서 아마 궁금해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32비트 시장 개막과 함께 비디오 게임시장의 거의 죽었죠. 이후에 플레이스테이션이 정발 될 때까지는 비디오 시장이 거의 암흑기 쪽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 비디오 게임에 대한 얘기도 다뤄도 괜찮겠지만 그건 책에 대한 얘기니까 비디오 게임 얘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요, 다시 PC게임으로 넘어갈게요. 1987년이 한국 게임 개발 원년으로 보기로 했어요. 물론 이게 증명하죠. <신검의 전설> 남인환님이 만든 게임인데, 이게 MFX용으로 처음으로 상용 유통된 RPG다 라고 얘기는 있지만 일단 확인된 바로 최초는 맞는 것 같고요. 물론 이게 최초의 게임은 아니고 이 전에도 게임들이 많기는 했어요. 이 전에도 아마추어들이 계속 잡지나 그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게임을 만들어왔었고, 그런 아마추어 게임들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게 이 무렵인 거죠. 그리고 정품 PC 게임 시장 시대가 열린 것이 1990년도가 돼서 열렸어요. 게임들이 많았죠 PC게임들. 이름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테고 안 하시는 분도 계실 테지만, 동서 게임 채널이랑 SKC 소프트랜드가 이 무렵에 생겼고요, 그 전까지는 사람들이 PC들은 많이 보급은 되었는데, 게임은 어디서 구했냐 동네에 소프트웨어하우스(?)라는 곳이 있어서 거기 가면 소프트웨어하우스 주인 아저씨가 디스크를 주면 돈을 받고 게임을 복사해주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게 당연한 시대였고, 거기에 대해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PC게임 시장 시대가 개막되고 동서 게임 채널에서 그리고 SKC 소프트랜드에서 너희들 불법 복제 하지마 얘기를 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는 아마 유통하는 게임이 다르니까 별 피해는 없고 이제 앞으로 잘 살아야지 라는 정도의 기사들을 이 때 보면 찾을 수가 있어요. 심지어 너네 왜 단속하냐 라는 기사도 있었고요, 정말 개념이 없던 시대에서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거죠. 이때 아마추어 PC 게임 개발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코리안 테트리스>, <왕의 계곡>, <초롱이의 모험>같은 이 것들은 다 실제로 팔리지 않고 아마추어들이 게임을 만들어서 소스코드를 통째로 잡지에 보낸다든가 수거를 한다든가 디스켓을 잡지부록으로 받게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즐길 수가 있었고요, 이런 식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약간씩 나타나기 시작했던 거죠. <초롱이의 모험>같은 경우에는 책으로도 나와서 아마 보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92년에 본격적으로 국산 PC 게임 시대가 열렸습니다. 아까 <신검의 전설>은 IBM PC용 게임은 아니었고요, <폭스레인저>가, 그날이 오면도 IBM용 PC 게임은 아니었죠. 첫 PC 게임이라고 하면 <세균전>이랑 나온 시기가 비슷비슷해서 어느 쪽이 먼저냐 라는 얘기가 있어요. 물론 이 무렵에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최초에 대한 일반 사실은 거의 전화를 누가 발명 했는가 정도에 불과한 얘기인 것 같고요, 다들 게임을 만들고 있었고 다들 그걸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하고 싶었으니까 많은 시도를 했었죠. 이 무렵부터 소프트업계에서 특이한 상황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국산 게임은 불법 복제해서는 안돼 라고 소프트웨어하우스 아저씨들이 어린 친구들을 계몽하기 시작했어요. 혼내주면서 “너희들 국산게임은 돈 주고 사야지” 이런 식으로. 이때만 해도 자제가(?) 되는 시대였던 것 같아요. 굉장히 놀랍죠. 지금 용산에서 닌텐도 wii 불법 개조해서 쓰세요 라고 말하는 거랑 달리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94년도에 정말 인상 깊은 일이 있었는데, 국산 <스트리트 파이터2>에요. 실제 스트리트 파이터와 똑같이 생겼지만 PC용으로 만들어진 거고요, 한때 정영덕님이라고 이 스트리트 파이터2처음에는 류만 가지고, 이 게임이 처음에는 류만 돌아다녔어요. 류 대 류 나오고, 기본적으로 류밖에 안 나왔죠. 근데 문제는 이걸 만들어서 올리시면서 소스코드를 통째로 올리셨어요. 그래서 그 동안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하던 수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여기에 캐릭터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까지 갔던 것 같고요, 이런 걸로 책도 나왔고, 이거랑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으로 중학생도 만들 수 있는 게임책도 나왔어요. 제가 아시는 분이긴 한데 정영덕님 지금 어디 계신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이게 명백하게 저작권적으로 보면 불법 맞고요, 불법이죠 사실. 그래서 미국의 스트리트 파이터 저작권을 가진 업체가 너희 이거 하지 말라고 계속 압박을 넣었던 것 같은데, 싸웠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역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시대니까 가능했던 일인 것 같고요. 문제는 이거로 굉장히 이 당시 하이텔 ‘게오동’이라는 게임 동호회가 있었는데, 하이텔 이전의 KT얘기를 해야 하지만 그건 넘어가겠습니다. 게임 얘기가 아니니까. 이 때 게임 동호회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 개발 하면서 개발 세미나를 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나중에 이걸 기폭해서 93년도에 게오동에서 하이텔 게임 제작 동호회가 분리돼서 나갔고요, 김학규씨라든가 이원술씨가 활동을 하셨다 라든가 그런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이때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확 늘어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었던 것 같고요, 94년도에는 한국 PC게임 개발사 연합회가 생겼어요. KOGA라고 불렀는데, KOGA같은 경우에는 유통이나 불법 복제에 고민을 하면서 자기네들이 직접 유통을 하는 과정까지 갔어요. 물론 이런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IMF와 함께 대부분 유통사들이 넘어가면서 KOGA도 공중분해 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2002년도에 한국 게임 벤처 협회에서 KOGA라는 이름을 썼던 것 같은데, 그 협회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95년도에 이런 인프라들을 시작으로 국산 PC게임 시대가 확 넓어졌던 RPG들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라든가 유명하죠, <창세기전>, 그리고 <이스2스페셜>이라는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망국전기>나 위드넷 같은 경우에도 87년도에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였어요. 게임들 쏟아져 나오고 10만장 이상씩 팔리고 굉장히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였고요. 그리고 컴퓨터 보급도 계속 증가하면서 정말 게임들 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서풍의 광시곡>같이 창세기전의 후속작이면서 전통 RPG의 계보를 잇는 것부터 시작해서 <삼국지를 품다>의 먼 조상쯤 되겠네요, <임진록>이라고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RTS,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이었고요, <광개토대왕>같은 RTS게임이 나오긴 했었으니까 그런 게임이 있었고, <동경대학물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캠퍼스 러브 스토리>같은 것도 남자분들은 많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 이런 게임도 있었어요. 야한 게임은 아니었어요 국내에 게임 나오는 것들. 그리고 <장군>이라고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설정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위인들을 로봇에 집어넣어서 미래에 부활시켜서 침공해오는 일본군이었나 잘 생각이 안 나네요. 그런 게임이 있었어요. 정말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는 시대였어요. 다양한 장르로. 물론 RPG가 제일 많이 팔렸어요. 근데 IMF 터지고 CD-R이 굉장히 많이 보급되고 PC통신도 굉장히 많이 보급되고 그러면서, 게임잡지에서는 번들CD로 게임 굉장히 많이 뿌려대고 그러다 보니 패키지 게임 잘 안 팔려서 결국 패키지 게임 산업이 몰락을 했죠. 수요가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실제 돈이 안 되는 이상 산업이 몰락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화이트데이> 같은 경우도 팔린 양보다 패치서버에 관할한 패치량이 훨씬 더 많았다 라든가, 이것도 문의는 굉장히 많이 들어왔는데 실제 팔린 양은 2천장밖에 안 들어왔고 이게 얼마나 유의미한 결과를 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라는 언급이 있어요. 정말 횡령을 하는 사람에 비해서 판매량은 적었던 시대였던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마그나카르타> 게임이 나오고 <천랑열전> 나온 다음에 그 이후로 거의 패키지 게임이 안 나오는 시대가 됐죠. 온라인 게임으로 넘어올게요. 온라인 게임도 94년도쯤에 시작이 됐어요. 이때는 하이텔이나 전화 텍스트로만 인터넷 들어가던 시대였는데, <단군의 땅>, <퇴마요새>, <쥬라기공원>, <SF1059? > 여러 가지 게임이 있었죠. 한국에서 가장 처음 상용화된 MUD게임은 <쥬라기공원>인데요, 얘가 7월25일이고, <단군의 땅>이 8월1일이에요. 최초 온라인이라는 의미가 없죠 6일차이면. 그래도 한국 사람들 최초 좋아하니까. 물론 얘네들이 MUD게임 최초는 아니고, 미국에서 MUD게임 돌면서 한국에서도 대학교 연구실이라든가 그런 컴퓨터실 있는 최신 문물 접하기 쉬운 환경에 있는 대학생 분들이 MUD게임을 많이 시작했어요. 그래서 유명한 ‘아바머드’라는 치트 모드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하고, 치트가 90년도부터 대학교 연구실에서 자체 제작 MUD게임들이 돌아가고 있었고요. 여기서 송대경님이라든가, 임지호님 이런 분들이 대학생 때 이미 MUD게임 소스코드를 만지면서 실제 MUD게임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 단군의 땅이랑 쥬라기공원이 처음으로 MUD 게임으로 나온 거고요. 그 외에도 MUD게임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는 분당 20원이었어요. 분당 20원이면 1시간하면 꽤 가격이 크죠. 단군의 땅 하던 친구가 전화비가 20만원이 나와서 맞고 쫓겨나고 그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아마 MUD게임 하셨던 분들은 13만원 정도까지는 경험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회적 문제들도 많이 일어났었죠. 그래서 단군의 땅 같은 경우에는 강제적으로 일정시간에만 접속할 수 있게 만드는 케이스도 있었고요. 그래서 MUD게임은 돈이 된다, 패키지 게임은 사람들이 적당히 하고 돈을 안 쓰려고 해서 MUD 게임에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것 같아요. 문제는 이 MUD 게임의 수입코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고, 통신사가 많이 가져갔거든요. 쥬라기공원은 3까지 나오고 그 후로 삼성텔레콤이 우리 더 이상 게임 안 만들 거에요 철수를 한다던가 이런 식의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96년에 처음 최초의 온라인 MMORPG 라고 등장하고 싶어하는 <바람의 나라>가 나왔죠. 바람의 나라가 나오고 계속 그래픽을 쓰는 온라인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 전에도 장기나 바둑 이런 게임들이 하이텔 같은 데서 대화방에서 시작하는 게임으로 시작했었고요, <낚시광>이라는 게임도 이런 식으로 친구하고 게임을 할 수가 있었어요. <머그 삼국지>같은 경우도 꽤 유명한 편이었고요. 그리고 이 때만해도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것 같고, 외국에서 동접 3백나왔으면 우리 잘될 거야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하고 게임방 늘어나고 스타크래프트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깔리기 시작했어요. 98년 무렵인데, 게임방에서 아마 많이들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 식스> 같은 게임들. 이것 때문에 수능 망치신 분들도 많고. 이런 인프라를 갖고 MMORPG 시대가 오기 시작했었죠. <리니지>같은 경우는 1998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998년에 동접 천명이라고 보도자료가 나왔어요. 천명은 엄청났어요(?) 정말 그때는. 근데 그 해 끝날 무렵에 동접 만 명이 되고 10만명 100만명까지 가는 거죠.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하고 점점 이런 MMORPG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죠. <엘렌시아>라든가 넥슨에서 계속 <어둠의 전설> 이런 온라인 게임 만들었고요, 수많은 게임들을 MUG게임을 만든다고 했어요. 기존 패키지 게임사들도 굉장히 많이 시도를 했고요, 못 나온 게임들도 있고, 나온 게임들도 있고, 나오고 시판된 게임들도 있죠. 이건 나중에 자세한 얘기를 해드릴게요. 그리고 98년도 같은 경우에는 <ARCHMAGE>라고 마리텔레콤에서 웹 게임을 만들었었어요. 물론 이전에도 웹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크메이지 같은 경우에도 당시에 처음 하이텔이나 나우누리, 천리안 텔레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아크메이지를 하셨던 분들은 아마 재미있게 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때만 해도 공섬전 같은 개념이 있었으니까.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미국으로 수출이 됐고요, 미국에서 심지어 얘는 유망할 것 같아서 티저도 받긴 했는데, 사실 이때만해도 부분 유료화는 개념이 없어서 광고수입만 갖고 하다 그렇게 까지 매출이 안 나와서 이 다음이 없었죠. 단군의 땅도 MUG로 개발을 시도했었다는 뉴스는 많은데,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도에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포트리스2>가 본격 100만 게임 시대를 열었어요. 포트리스2가 그렇게 열고 나서 한게임도 99년 말에 열리고 <퀴즈퀴즈>게임이 나와서 그 동안 MMORPG 하드코어 게임만 한 온라인 게임들을 캐주얼한 게임들로 유저들을 모으기 쉬웠습니다. 굉장히 그 이상을 이뤘다고 생각을 해요. 그 후로 계속 발전을 하는 거죠. 하다 보니까 NC에서는 리차드 게리엇을 영입을 한다든가 <라그나로크>도 나와서 사람들이 계속 게임을 하고 캐주얼 게임들 점점 늘어나고 <카트라이더>도 나오고 <리니지2>도 나오고. 2002년 이후로 계속 게임이 발전을 해왔어요. 이후는 지금도 계속 발전 중이라고 생각을 해서 조금 더 후에 정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데, 책에서는 2010년까지 다루고 있기는 합니다. 그 이전에는 없었던 퍼블리셔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다 라든가 부분 유료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는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은 우리가 정리하기에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폭풍우가 펼쳐지고 있죠. 다들 카톡게임 만들어야 해, 차세대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어떻게 될 거야, 인디게임들도 나오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되는 시대가 오는 것 같아요. 개발자들은 굉장히 즐거운 상상이기도 한데, 정리하는 사람 입장으로써 패턴이 안 나오니 참 힘든 시기일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 게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계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지금 여러분이 쓰시고 있는 게 역사고,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가슴을 펴고 살아도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도 기대를 하고요, 여기 계신 분들이 게임 역사를 어떻게 써주실지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강연은 이게 끝은 아니고요, 책을 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책을 보신 분들은 아마 책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거에요. 왜냐하면 저희 책의 한계점을 담아봤습니다. 매도 미리 맞는 게 낫다고. 내용이 산만하다 하시는 분도 계시고 책이 너무 얇아요, 종이가 너무 싸 보여요, 다시 보기가 약간 복잡한 감도 있더라고요, 자료들도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써서, 대부분 좋은 평가를 주신 분들은 이런 책이 나오기 상황인데 책을 냈다는 거에 긍정을 보여주시는 것 같고, 저도 사실 쉽지 않았고 사실 이 책으로 다 정리를 했다기 보다는 이 책 다음으로 더 좋은 책들이 이걸 기반으로, 레퍼런스로, 아니면 이 책의 잘못된 내용의 오류를 수정해주는 식으로 책이 나오길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근데 이 책은 천부 찍었고요, 5백부 정도 남았습니다. 가슴이 좀 아프네요. 이 책이 많이 팔려야지 재판을 찍거나 아니면 다음 책을 쓰거나 할 텐데, 참 안타깝네요. 책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생각해 볼만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는데, 한국 게임의 역사 같은 경우에는 정말 기록만 다루고 있어요. 6명이 책을 쓰다 보니까 서로 각자 게임에 접근하는 시간(?)적인 방식이 달라서 그걸 통일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요, 그걸 통일한다 치면 수십 년이 걸려도 아마 책이 안 나왔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었어요. 아까 얘기했었지만 저희가 실제로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큰 영향을 끼친 사건들, 저 같은 경우에는 95년도에 나온 보드게임, TRPG, TCG 같은 게임들이 굉장히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니면 기록으로 남지 않은 하이텔의 인디게임들, 인디라고 볼 수 있죠 그 당시에는 다 인디게임이었으니까. 그런 것들도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시간과 자료들이 부족해서 책에서 다루지 못했고요, 이거 같은 경우에도 이건 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긴 한데, 바람의 나라가 4월에 나왔을 거에요. 그리고 5월에 망국전기 MUG 게임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망국전기라는 이름으로 배포가 됐고요 CD가. 사실 이 게임이 워낙 바람과 같이 나타났다 바람과 같이 사라져서 이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했나 왈가왈부를 안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일단 서비스가 된 걸로 알고 있고요, 서비스를 했는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나온 지 3개월만에 서비스를 중지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때 패키지 게임 회사들이 미리내가 작은 회사도 아니고 거의 당시에는 PC패키지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였는데, 이 분들이 MUG게임을 만들기 싫어서 안 만든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저 사람들이 온라인에 대응을 못해서 뒤처진 거야 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실제 그런 것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단군의 땅을 만든 마리텔레콤 같은 경우에도 분명히 단군의 땅 MUG를 준비했고 안 나왔죠. 이후에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훌륭하게 성공을 시켰고, 다른 PC패키지 게임 회사들은 MUG 게임 서비스는 시켰을 거에요. 소프트맥스도 2000년도 말에 <4LEAF>라는 정말 정말 훌륭한, 아직도 사람들이 주잔하고 싶어요 라고 외치게 만드는 <4LEAF>라는 것을 서비스를 했고, <테일즈위버>도 온라인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건담 온라인>으로 잘 먹고 살고 계시기는 하지만. 분명 소프트맥스도 창세기전4가 훨씬 더 먼저 나올 수가 있었다는 거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어떤 부분을 해결해야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거에 대해서 계속 토론하고, 자료를 모으고, 얘기를 해보고 그러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재미있을 것 같아요. 뭐 도움 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요. 그리고 몇 가지 미국이나 일본은 게임 역사를 다 정리를 해주겠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근데 미국에는 미국 책들 몇 권 한국에 들어왔죠. 게임의 시대, 게임의 역사 책이 한국에 들어왔고, 둘 다 굉장히 훌륭한 책이고 둘 다 절판 됐습니다. 안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해외에서도 이 게임 역사책 같은 경우에도 2판까지 나왔어요. 한국에 들어 온 것은 1판이고. 근데 3판은 역시 미국 출판사들도 이런 책들 안 팔린다고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Kickstarter로 모금에 성공해서 이 책을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History of game conference’라고 게임에 대한 역사를 다뤄보자 라는 컨퍼런스가 올해 6월 캐나다에서 열려요. 그리고 게임의 보존, 게임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학회가 올해 1월 18일 일본 교토에서 열렸습니다. 사실 해외에서도 게임의 역사를 정리를 해야 한다 라고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작년, 올해쯤인 것 같아요. 아직 저희가 늦은 편은 아니라는 거죠. 근데 여러 가지 고민할 부분이 있어요. 현재 한국은 하이텔 날라가고, 나우누리 날라가고, IMF때문에 그나마 회사들도 안 남았어요. 마이컴이 83년부터 모아온 수많은 게임 자료들이 있었겠죠. 근데 마이컴이 부도나면서 그 자료들이 날라가고, 정부에서도 계속 모으는 것 같은데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고, 도서관도 잡지들은 그나마 있는데, 자료들을 찾고 구하기가 힘들죠. 그리고 온라인게임 PC 패키지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기계나 당시의 PC게임이 있으면 어느 정도 즐기는 게 가능은 해요. 약간 불법적은 루트를 감행하면, 에뮬레이터 같은 것도 비디오 게임의 보존에 대한 그런 쪽으로 고민에 대한 결과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고요. 문제는 온라인 게임 어떻게 보존을 할 것인가. 이번에 저희가 게임 쪽에 대해서 국민들 게임 그만 좀 까세요 하는 뉴스인 미국의 현대 미술관에서 게임을 전시를 했다, 거기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응은 게임을 박제했다 하거든요. 근데 PC같은 경우에 그걸 어떻게 미술관에 전시를 할 거냐, 이런 얘기죠. 심시티 같은 경우에 플레이 동영상을 찍어서 올렸다고 합니다. 고전 게임 그런 것들 같은 경우도 지금 어떻게 전시를 하고 어떻게 보존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는 이 시점에 ‘온라인 게임을 어떻게 보존을 할까요?’ 입니다. 바람의 나라를 96년대 열렸을 때 들어갔던 사람, 그 시기에 처음 들어갔던 사람이랑 지금 바람의 나라를 시작하는 초등학생 친구랑 과연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나, 절대 아니죠. 완전히 다를 거에요. 그럼 우리는 96년의 바람의 나라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워크래프트나 다른 온라인 게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나마 PC게임들의 비디오 게임들은 우리가 작품이라는 마인드로 접근을 했잖아요, 스탭롤이 있어요. 온라인 게임들은 그런 스탭롤도 없어요.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요. 바람의 나라 누가 개발을 시작했고, 어떤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를 했는지 외국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나마 <마비노기>는 챕터마다 엔딩이 있잖아요, 스탭롤을 넣으셨더라고요. 그런 점 좋은 것 같은데, 스탭롤이 13개가 넘어가니까 참 스탭롤도 정리하는 것도 빡센 느낌이었는데. 저는 앞으로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모으고 정리했던 자료들을 책으로 쓰기는 했지만, 사실 이것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역사를 정리한다기 보다 데이터를 정리하는 쪽에 훨씬 더 관심이 많고, 이런 것들을 누구나 보고, 예를 들어, 정리가 93년도에서 99년도까지 PC게임들의 순위를 매달 그래프로 찍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누구나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게임 기획자 분들 도움이 될 거고, 게임 연구하시는 분들 도움이 될 거에요 분명히. 근데 사회 문화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었고, 어떤 게임이 유행했었고, 그 게임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었는지. 그리고 그 게임들 해외에서, 이번 책은 한국 게임의 역사니 한국 게임만 들었지만 분명히 우리가 해외 게임 산업에 영향을 크게 받았거든요.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도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될 건데, 안타깝게도 지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그리고 (??)40:35하려고 했던 것 게임 스탭롤을 시작으로 해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같은 경우에 누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과연 지금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호기심이 시작이기는 한데, 적어도 누군가가 그걸 만들었던 사람들을 기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시작으로 게임 정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요. 회사에서 하고, 여가시간에 잠깐씩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게임 개발자 분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고, 그와 더불어 더 많은 기록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억은 바뀌어서 사실 크게 신뢰할 수는 없지만 기억만이라도 지금은 인터뷰를 해서라도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김??박사님, 유명하시죠. 그 분도 연세가 있으셔서 언제 은퇴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 분들이 한국 게임의 산업 초창기에서 어떤 일들을 했었고, 그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계속 기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이텔이랑 나우누리를 백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이거에요. 뭐 하러 남겨 나한테는 없어지는 게 더 나아. 아마 여기 계신 분들도 제가 게임 개발자 동호회에 자료를 쓰겠습니다 그러면 좀 그런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게 당신한테는 흑역사라도 후배한테는 소중한 경험담이고 연구자들에게는 가치 있는 기록이다 라는 것을 꼭 염두 해두시고, 그러면 더 좋은 거 만드시면 되잖아요. 가급적 지우지 말고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 정리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일단 저희가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책의 한계점에 대해서 굉장히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이 책에는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koreagamehistory.net에서 저희가 쓴 자료들이라든가 아니면 저희가 잘 못쓴 것들에 대한 정보를 받으려고 창구(?)로 열어놓은 상태고요, 사실 여기 찾아보기부터 시작해서 글들을 올리고 싶은데 저자 분들이 다들 본업이 따로 있으신 분들이라 거기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방명록만 열어놓은 상태고, 그리고 지금 코엑스몰에서 D2에 가면 책 여러 권 남아있습니다. 방문해서 팔아주시면 감사겠습니다. 제 책이지만 책이 많이 팔린다고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에요. 6명이 써서. 그래서 일단 제 강의는 여기서 종료고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혹시 질문에서 궁금하신 거라든가 관심가시는 분들 계시면 트위터도 하고, 이메일도 하고, 홈페이지도 있으니까 아니면 지금 오셔서 연락처 따가셔도 좋으니까 편하게 와서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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