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Replay

뛰는 프로그래머 나는 언리얼엔진
고민정
넥슨코리아
현재 FF 프로젝트에서 서버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음. 과거 메이플스토리 및 여러 게임 회사의 모바일 mmorpg, 플랫폼, 안드로이드 기반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 총 개발 경력은 4년 정도
이것은 레알 언리얼한 리얼 생존기.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는 프로그래머들 위에는 매 순간 진화하며 날아가고 있는 언리얼 엔진이 있는데. 뛰는 프로그래머는 나는 언리얼엔진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언리얼의 UE4 자도 모르던 프로그래머가 엔진 커미터가 되기까지 2년간 있었던 일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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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뛰는 프로그래머 나는 언리얼 엔진” 발표를 맞게 된 고민정이라고 합니다.

제 발표의 큰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뛰는 프로그래머와 나는 언리얼 엔진을 먼저 소개하고 그 중간에 Merge에 대한 지옥을 잠깐 얘기를 하고 난 다음에 그 뛰는 프로그래머가 나는 언리얼 엔진을 따라잡기 위해 있었던 2년간의 일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발표를 맡게 된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프로그래머를 소개합니다.

발표자 뛰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저는 2012년 말 넥슨에 입사해서 <메이플 스토리> 해외실에서 약 2년 그리고 현재 FF 팀 서버 파트에서 일한 지 약 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저는 서버 프로그래머입니다. 처음 지원할 때는 

언리얼의 U자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이런?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나?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그때도 이런 4월의 봄이었는데요. 저희 팀 팀장님이 물어보시는 거예요. 언리얼 할 줄 아냐고. 그래서 저는 당연히 언리얼은 U자도 모르는 준비된 언알못이었기에 솔직하게 얘기했죠. 그랬더니 너무나 쉽게 배우라고 하시더라고요.

약간 이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 팀 구성이었는데요. 보통은 서버 프로그래머가 되게 적고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가 많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오니까 서버만 4명에다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분은 딱 한 명만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클라 분은 클라 좀 뽑아달라고 하시고 서버라고 언리얼 몰라요. 이러고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딱 직감을 했죠.

아, 내 안의 흑염룡을 깨워야겠구나. 곧 삽질이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언알못은 기쁜 마음으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길고 긴 삽질의 길을요.

이제 뛰는 프로그래머가 따라잡아야 했던 그 위를 날아가고 있는 언리얼 엔진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리얼 엔진,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에픽 게임즈에서 만든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 엔진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게임 엔진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으로 내세울 정도로 다양하고 훌륭한 기능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리니지 2>나 <블소>, <테라> 외에도 요즘은 <HIT>나 <리니지 레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언리얼 엔진의 가장 강력한 점은 실제와도 같은 리얼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 얼마 전 4월 초에 공개된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캐릭터 샘플이에요.

이런 얼굴이 인게임에서 움직이고 플레이 가능하다는 게 정말 놀랍지가 않나요? 이런 뛰어난 하이엔드 그래픽이 가능해서 각종 AAA 게임들도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고 있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언리얼 엔진의 또 다른 강력한 점은 멀티플랫폼 지원인데요. 여러분이 하나의 게임을 막 열심히 만들면 그 게임을 윈도우 버전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아이폰이나, 아,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나 심지어는 HTML5를 지원하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에서 플레이할 수도 있고요. 리눅스 버전으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들을 VR 버전으로 빌드해서 바로 VR 게임으로 플레이도 해볼 수 있는데 제가 얼마 전에 해봤는데 진짜 재밌어요. 언리얼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삼성 기어 VR이나 구글 VR, 스팀 VR 등 굉장히 적극적으로 VR 플랫폼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에디팅 자체도 VR 편집모드로 가능하다는 건데요. 이 사진은 VR 헤드마운트랑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을 해서 언리얼 VR 편집모드로 들어가서 컨텐츠 브라우저를 이렇게 여는 사진이에요. 내가 직접 만든 세계 속에 들어가서 조작을 하면서 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꿈같은 일이죠.

그리고 가장 놀라운 사실은 2015년 3월 에픽은 이 모든 기능을 무료로 공개를 해버립니다. 분기당 3,000 달러를 초과하는 수익만 나면 로열티 5%만 지불하면 되니까 공부를 하면서 마음껏 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엔진인 거죠.

저희 회사에 에픽 게임즈 분들이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가지고 언리얼 엔진을 만든 팀 스위니 아저씨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아 언리얼 엔진을 만든 전설적인 프로그래머를 만날 수 있다니 완전 설레잖아요. 그래서 당장 지원을 했죠.

그래서 이렇게 셀카도 같이 찍었어요. 세계적인 게임회사들을 언리얼, 이 팀 스위니 아저씨는 많이 둘러볼 텐데요. 다른 곳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에서 기대되는 게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한국 게임들이요.”라고 대답을 하셔서 아 아저씨가 동방의 예의를 굉장히 지키고 계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진짜였습니다.

올해 2월 열린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7에서 에픽 게임즈의 State of Unreal이라는 세션에 한국의 모바일 게임 2종이 소개가 되었는데요. 언리얼 3로 성공적으로 개발했던 <블레이드> 다들 기억하시죠? 그거의 후속작인 <블레이드 2>와 언리얼 4로 만들어서 한 달간 2000억이라는 엄청난 매출을 올린 <리니지 레볼루션>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저희 게임이 여기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게임들을 만든 언리얼 엔진에서, 그중에서도 제가 관심을 가졌던 기능들 몇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Full Source Code 접근인데요.

보시다시피 언리얼 엔진 솔루션을 이렇게 열어보시면 모든 코드가 다 공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뭐 피직스, 오디오, 애니메이션, 렌더링, UI, 에디터 코드까지 모든 것을 전부 다 직접 확인하고 변경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버그도 직접 고치고 에디터도 내 입맛대로 막 뜯어고치고 와 엔진을 직접 고칠 수 있다니 완전 좋은 것 같죠? 근데 그렇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비극들도 예상이 가실 겁니다. 잠시 뒤에 그 비극이 공개되고요.

다음은 Source Control인데요.

많은 팀에서 은근히 소스 컨트롤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현재 언리얼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소스 컨트롤은 세 가지가 있는데요. 서브 버전, 즉, SVN 하고 git, Perforce 이렇게 세 가지가 있고 SVN은 아시다시피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언리얼 낮은 버전에서 자꾸 크래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고통받는 경우가 되게 많았고요. 그렇다고 git을 쓰자니 git은 굉장히 아시다시피 빠르고 코드 Merge도 너무 쉽고 프로그래머, 쉽긴 한데 프로그래머 외에 기획이나 아트 직군은 좀 깃을 쓰는 걸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리고 바이너리 데이터는 처리하기가 약간 까다롭고 여기 보시면 아직까지 언리얼에서 베타 버전을 지원한다는 굉장히 무서운 폭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은 남은 거는 Perforce인데요. 빠르고 안정적이고 그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관리도 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굉장히 많은데 단점은 역시 비싸다는 거죠. 그래서 엄청난 라이센스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20명 이하의 소규모 팀에서는 무료 버전을 쓸 수 있으니까 작은 팀이나 아니면 돈을 가지고 계시다면 Perforce를 추천을 드리고요. 아니면 코드는 git으로 쓰고 바이너리 데이터는 SVN으로 나눠서 관리를 하는 팀도 있던데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Blueprint.

저는 꿈이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막 배우기 시작하던 시절에 “아,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그림이나 그래프를 슥슥 연결하면 저절로 코드로 변환되는 그런 툴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나온 블루프린트! 비주얼 스크립팅! 이 얼마나 마법과도 같이 되게 설레는 말인가요?

언리얼 기능 설명에도 막 나와있어요. 코드를 한 줄도 건드리지 않고 컨텐츠를 만들 수 있데요. 책도 있어요. 코드 작성 없이 1인칭 슈터 게임을 만들 수 있데요. 검색을 해봤습니다. 프로그래머 없이 게임을 만들 수 있데요. 하루 만에 카드 게임을 만든다고 이러고 너무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진짜 이런 기분이 되었어요. 그랬는데 현실은 요 블루프린트는 뭔가 이렇게 클릭했을 때 반응하는 물체들 있잖아요. 보물 상자나 아니면 열고 닫는 그런 문들,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 작업한 블루프린트인데요. 제 처음 의도는 코드 작성을 최소화하고 프로토타이핑을 빠르게 해서 기획자도 쉽게 작업과 수정을 가능하도록 하고 막 이런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거대하고 어둡고 복잡한 이러한 무언가가 생겨서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저것들에 대한 작업과 수정을 프로그래머가 하게 됐고요. 저 녀석들은 모두 코드로 내려가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블루프린트를 활용해서 막 기획이나 아트가 직접 블루프린트로 필요한 걸 만들고 수정하고 프로그래머는 좀 더 코어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사례도 있어요. 하지만...

근데 저희 팀에서는 블루프린트는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고 유지 보수하기도 되게 까다롭다고 판단해서 블루프린트 구현을 최소화시키고 꼭 필요한 것들 외에는 코드로 내리는 방향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와 비슷한 방향으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희소식이 있습니다. 여기 얼마 전 2월에 릴리즈 된 언리얼 엔진 4.15 버전에서 블루프린트를 C++로 쿠킹해 가지고 실행이 가능한 기능이 공개가 되었어요. 이게 실행파일 사이즈는 좀 커지는데 VM을 거치지 않고 Native C++ 코드를 바로 호출하기 때문에 퍼포먼스 향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에픽에서 공개한 <로보리콜>, 요 앞에서 지금 체험할 수 있는 그 <로보리콜> 게임에도 성공적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하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는 것 같아요.

4.15, 14 버전이 업데이트 되었다고 신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버전이 업데이트가 되었어요. 제가 날짜를 한 번 기록을 해보았는데 평균 70일 정도의 간격으로 새로운 버전, 그것도 메이저 버전이 이렇게 계속 바뀌니까 정말 날아간다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되는 언리얼 엔진을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죠. 아시다시피 공부 좀 해보려고 하면 작년 책을 사도 4.07, 4.08 이런 버전 얘기라서 맵 유즈도 달라 함수도 달라 너무나 많은 게 바뀌어 있는 경험들을 해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영산 끊김) 각 엔진을 올리면 달라지는 동작이나 기능들 때문에 크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엔진 버전을 올려요. 이런 버전업에도 또 다른 고통이 있었으니 바로

머지옥입니다.

이건 일명 Merge Hell이라고 불리는 건데요.

이거 작년 NDC 2016 송창규님의 “많은 게임을 오래 라이브 하기”라는 세션의 슬라이드의 일부에요. 이 유명한 <던전앤파이터즈>의 사례인데요. 업데이트 되는 메인 트렁크의 코드들에 따라서 각 국가에서 서비스한 코드들이 그 코드들을 막 메인 코드를 Merge하고 다시 그 메인 트렁크에다가 국가에서 업데이트 됐던 코드들을 또 Merge하고 또 Merge하고 또 Merge하고 이런 고통받는 프로그래머들의 Merge의 지옥이 펼쳐지는 거죠.

이 Merge Hell이라는 용어는 위키 피디아에도 등재가 되었을 정돈데요. 우리나라 말고도 외국에서도 Merge 때문에 고통받는 프로그래머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서 들리지 않나요? 이 Merge 작업 때문에 유능한 프로그래머를 많이 잃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옵니다.

해외 <메이플>에 있다가 왔다 그랬잖아요. 해외 <메이플>은 다시 국내 코드에 Merge하는 일이 적어가지고 그나마 좀 나은 편이었는데요. 이 해외 <메이플>의 사례를 소개하자면은 해외에는 각각 북미, 일본, 중국, 대만, 유럽, SEA, 싱가폴 및 동남아에 서비스를 하는 7개의 팀이 있어요. 그런데 국내 코드를 기반으로 각 국가에 맞게 로컬라이징 해서 코드가 수정되어서, 아이고, 잠시만요. 서비스 중이죠. 여기까진 참 좋죠. 좋죠?

근데 이 국내 코드가 메인 브랜치의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국내가 업데이트를 진행을 합니다. <메이플>에 신직업이 추가가 되었어요. 그러면은 이제 해외 각 국가에도 업데이트를 진행을 해야겠죠. 근데 한 번에 뿅 하고 넣을 수 없는 게 각 국가 팀에서는 업데이트된 국내 코드를 가져와서 이미 변경된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업데이트를 진행을 해야 돼요. 이거를 자동 Merge를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곳에서 Conflict가 일어나기 때문에 결국 프로그래머가 일일이 눈으로 보면서 수작업으로 Merge를 진행하게 되고 이런 고통스러운 일들이 7개의 팀에서 프로그래머들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눈물이 절로 흐르죠.

근데 그것이 제가 팀을 이동했는데 이곳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던 겁니다. 언리얼 엔진 업데이트에 맞춰서 각각 자신들이 수정한 엔진의 그 업데이트 사항들을 다 반영을 했어야 했어요. 그래서 우리 팀, C팀, K팀, A팀, L팀 전부 다 각각 커스텀 엔진 코드에 맞춰서 업데이트 된 언리얼 엔진을 Merge해야 했던 거예요. 더 많이 수정할수록 더 많은 고통이 따랐어요. 그래서 보통 팀마다 짧으면 일주일 정도? 길면 한 달 가까이 이 작업을 진행을 하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4.14 버전 업데이트를 맡았는데요. 이번에 제가 고통받았던 Merge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공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우리들의 마스터 브랜치 github에 있는 언리얼 엔진 코드인데요. 좌측 브랜치에서 원하는 메이저 버전을 선택해서 내 로컬로 가져와요. 일단. 그러면 저는 윈도우 환경에서 Perforce를 쓰기 땜에 zip 파일로 이렇게 통째로 받았고요. 보통 4.14.0 버전 같이 바로 올라가면 버그가 좀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가 4.14.1이나 4.14.2 이런 식으로 hotfix가 포함된 버전으로 버전업을 진행을 합니다.

저장소로 사용하는 방식도 팀마다 조금씩 다르거든요. 언리얼 엔진이랑 게임을 이렇게 묶어서 굉장히 강하게 결합된 상태로 쓰거나 아니면 엔진과 게임을 따로따로 분리시켜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분리해서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은 다른 사람들은 옛날 버전 엔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가 엔진 버전업 작업이 완료되면은 뿅 하고 다 같이 작업을 올리는 식으로 작업을 해요. 보통 프로그래머 한 명이 엔진 Merge를 하고 나면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게임 프로젝트를 업데이트한 다음에 업데이트된 엔진에 맞춰서 수정하고 팀 전체에 배포하는 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엔진 업데이트도 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는데요. 업데이트된 엔진의 변경사항만을 요렇게 딱 커스텀 하게 우리 엔진에 끼얹는 방식하고 메이저 업데이트된 언리얼 엔진의 변경사항보다 우리 커스텀 엔진 변경사항이 훨씬, 아 이쪽이죠. 이쪽. 훨씬 적기 때문에 요런 방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4.14.2 같은 마이너 업데이트나 hotfix 같은 걸 적용을 하고 싶으면은 그 변경 사항이 우리 엔진에 변경사항보다 적기 때문에 저희 엔진 위에다가 끼얹는 식으로 이렇게 작업을 하게 되죠.

준비물은 세 가지에요. 언리얼 엔진하고 커스텀한 저희의 엔진과 그리고 엔진에 연결된 프로젝트 게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정했던 옛날 버전의 커스텀 엔진에, 아 일단은 이 언리얼 엔진의 이게 제가 다 날아갔는데 이 엔진의 깨끗한 버전을 가져와서 저희 커스텀 엔진에 수정사항을 반영해서 버전업을 먼저 진행을 시켜요. 그리고 나면은 이제 4.14 버전에 맞게 돌아가도록 저희 프로젝트 또한 올라간 커스텀 엔진 버전에 맞게 연결을 해줍니다. 그 후에 배포를 하면 되는데요.

그러면 일단 엔진을 딱 Merge 작업을 끝내고 나면은 마구 Conflict가 나고 빌드 에러가 나고 돌아가지가 않아요. 그러면은 이 부분을 고쳐서 어느 정도 엔진이 구동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은 일단 게임 프로젝트를 새 엔진에 맞춰서 띄워 보도록 해요. 그래서 각 프로그래머들에게 이 게임 프로젝트랑 엔진을 받아가지고 정리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러면 또 빌드 에러랑 런타임 에러가 막 많이 나죠? 그러면 이걸 다 잡은 뒤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은 이걸 팀 전체에 배포를 해서 “다 같이 새 버전으로 올립시다.”하고 올라가면 이제 에셋 등에서 에러가 나는 것들을 아티스트나 기획 담당자분들이 확인을 하고 그 이후에 플레이를 해보면서 뭔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동작을 안 하거나 잘못된 것 같은 걸 확인을 하고 수정을 하고 최종적으로 엔진 업데이트를 마치게 됩니다.

참 쉽죠?

그럴 리가요.

제가 가장 처음 맞닥뜨렸던 문제는 인코딩 문제였는데요. 깨끗한 엔진을 딱 올리려고 그냥 단지 commit만 했어요. 근데 Perforce에서 commit이 abort 되는 거예요, 에러가 난 파일을 이렇게 까봤더니 여기 저렇게 깨진 문자들이 있었습니다. 요 까만 녀석들을 고쳐주면 깨끗하게 commit이 되는데요. 저는 broken utf-8을 변환시켜주는 툴을 사용을 했는데 다른 분은 요 파일 자체 있죠? 요게 테스트 파일이어서 그냥 삭제해서도 해결을 하셨다고 하네요.

다음은 라인 엔딩 문제였는데요. 예쁘게 Merge를 한 다음에 commit을 하고 다른 프로그래머들한테 알렸어요. 그랬는데 제 로컬에선 분명히 빌드가 됐는데 다른 프로그래머들 자리에서는 어? 빌드가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파일을 열어보니까 코드가 한 줄 떨어져야 되는 부분이 두 줄씩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져 있더라고요. 이게 Perforce에서 자체적으로 commit을 할 때 라인 엔딩을 옵션에 따라서 carriage return을 넣거나 하는 식으로 바꿔서 넣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commit 전에 여기 Perforce에 있는 라인 엔딩 옵션을 확인을 해서 로컬로 commit을 해주시고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겨우겨우 엔진 빌드를 성공했나 했는데 엔진을 띄우니까 런타임 에러가 또 나요. 이게 제 추측으로는 요 난데없는 guid 때문이라고 추측을 했고 이게 찾아봤는데 문서에도 주석에도 commit 로그에도 아무런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뭔가 우리가 커스텀 하게 추가한 지금 가려지긴 했는데 요 녀석들은 guid를 발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을 해서 요게 없으면 엔진이 터지니까 자체적으로 유니크하게 이렇게 쓰도록 하고 저 부분을 수정하셨던 분이 나중에 고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파일이 통째로 바뀌어 가지고 integration 파일을 못 찾거나 두 개 클래스가 합쳐지면은 또 로직 일일이 확인해가지고 따라가면서 바꿔주거나 매크로 겹치고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요. 그래서 수정 사항에 대해서 이렇게 쭉 문서로 정리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잠시 물 좀 마실게요. 그러면 이제 이렇게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버전에 맞춰서 뛰는 프로그래머가 나는 언리얼 엔진을 따라잡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이 팀에 처음 이동했을 때에 남겼던 메모리인데요. 날짜를 보시면은 딱 오늘이 2년하고도 하루 뒤네요. 

언리얼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굉장히 많은 방법이 있죠. 책을 읽거나 아니면 스터디에 들어가거나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컨퍼런스에 참여하거나 튜토리얼이나 강의를 듣거나 온라인 공식 매뉴얼을 보거나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아니면 언리얼 코드를 더 나아지게 하는 데에 기여를 하거나 아니면 그냥 맨땅에 헤딩을 해가면서 삽질을 하는 등 어떤 게 좋을지 몰라서 저는 그냥 다 해봤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는데 그중에서도 제게 가장 임팩트가 있었고 언리얼의 가장 빠르고 친숙하게 가까워 질 수 있었던 코드 기여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내가 커미터라니.

작년 여름이었어요. 이렇게 열심히 삽을 푸던 작년 여름 7월쯤에 뛰는 프로그래머는 열심히 달려가다가 엔진에 버그가 있는 걸 봤어요. 그래서 팀장님한테 말씀을 드렸더니 직접 고치라고 하시는 거예요.

또 이런 기분이었어요. 어? 엔진을 고치라고? 내가?

근데 사실 안 될 건 없거든요. 코드도 다 Full Source 공개되어 있고 고칠 부분도 내가 확실히 알고 있고 commit할 권한도 있어요. 왜 안돼? 약간 이런 상태였던 거죠. 

그래서 그냥 고치고 

여기 내가 고친 코드를 commit해 가지고 요 초록색 버튼만 누르면 되는 거였어요.

얼마 안 있어서 이런 메일을 받게 됩니다. 잘 찾았다고 이 코드를 합치겠다고 하네요. 

제가, 어 뭐야 이거? 진짜 들어가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4.14 릴리즈 페이지를 갔는데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 여기 Merge가 완료되면 해당 버전에 commit해서 기여한 사람들의 ID를 표시해주거든요. 여러분 잘 보시라고 제가 이렇게 표시해왔어요. 이렇게 2년 전에 언알못으로 들어왔던 프로그래머는 작년 말 언리얼 커미터가 되었습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이 언알못은 어떤 일들을 거쳐서 거쳐서 커미터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아까 보셨던 이 언알못들의 삽질법들이 있죠. 이 생생한 체험들을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걸 공부하려고 하면은 일단 책부터 찾게 되잖아요. 제가 맨 처음 언리얼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2015년쯤에는 언리얼 관련 책이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도 한글로 번역돼서 읽을만한 거는 한 다섯 권쯤 있었고 4.07, 4.08 이런 때여서 지금은 쓸모없는 정보도 되게 많아요. 요즘은 좀 달라졌나 싶어가지고 yes24 언리얼 키워드 인기도 순으로 이번에 검색을 해봤어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에디터 사용법이나 기능 설명 튜토리얼대로 따라 하면 게임 하나 뿅 만드는 식이어가지고 제가 진짜로 원하는 거, 정말로 구현하는 거에 필요한 정보, 이 클래스는 뭔지, 이 함수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얘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런 걸 알기가 되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입문할 때에는 책이 도움이 많이 됐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필요한 내용을 얻는 데에는 큰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책을 소개를 하기는 했으니 프로그래머시라면은 이렇게 이런 두꺼운 책 하나를 두고 레퍼런스처럼 약간 쓰시면서 요런 C++ 책을 Native로 구현하는 법을 배우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기획자나 아티스트 분 같은 경우에는 여기 보시면 코드 작성 없이 1인칭 슈터 게임 개발하기 있죠? 요런 책으로 블루프린트만으로 게임 하나를 딱 만들어보면서 맛보기를 실천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스터디인데요. 제가 책에서 장벽을 느끼고 스터디를 하기 시작을 했어요. 완전 언알못 시절에 이거 혹시 뭔지 아시나요? 여기 언리얼 네이버 공식 카페입니다. 이게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서 여기 카페에 가서 다 같이 책을 한 권 떼는 스터디를 시작을 한 적이 있어요. 서로 돌아가면서 한 챕터씩 맡아가지고 예습해오고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고 이런 거였는데 주기적으로 시간을 잡고 하니까 아무래도 혼자 공부할 때보다는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다른 사람은 이런 부분에서 막히는구나. 이런 것도 알게 되고 서로 정보 공유는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못하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하게 될 때입니다. 멘토라거나 설명해 줄 사람이 없어가지고 기초적인 부분에서 계속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설명을 해도 왜 그렇게 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아무도 몰라요. 그냥 겉핥기 식으로 계속 진도만 나가게 되는 거예요. 이래서 못하는 사람끼리는 스터디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나 봐요.

그에 비해서 지금은 스터디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긴 한데요. 언리얼 프로젝트 사람들끼리 가끔 회사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언리얼 관련 잡담 같은 걸 이야기하는 모임을 제가 합류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되게 드문드문 모이는 편이어가지고 부담도 없고 회의도 아니니까 가볍게 커피 한 잔하러 가야지. 하고 가고 안 풀리는 문제를 누군가가 가지고 있으면은 먼저 겪었던 사람이 바로 조언을 해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이런 모임이 저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도 주변 사람들을 모아서 스터디나 티타임 모임 같은 걸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은 동호회입니다. 제가 동호회에도 들어갔습니다. 넥슨 ㅎㅎㅎㅎㅎㅎ, 넥슨에는 유일무이한 코딩 동호회가 있는데요. 바로 넥슨 코딩 동호회, 넥코동이라고 합니다. 동호회는 저기 저기 머리를 집고 계신 저 매우 천재 회장님이 함께 하시고요. 절반 정도는 또 非 프로그래머 분들이 가입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 동호회에서 非 프로그래머들이 아 이런 식으로 사고방식이 돌아가는구나 다른 팀에서는 이런 걸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걸 참고하는 게 되게 도움이 많이 됐고요. 또 언리얼 프로젝트 사람들을 만나가지고 최신 정보 같은 걸 많이 공유를 했는데 이거는 약간 사람에 따라서 적극성에 따라서 효과가 갈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동호회는 동호회원들과 <오버워치>를 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 컨퍼런스, 저는 컨퍼런스 가는 거를 굉장히 좋아해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들을 많이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그래서 국내외 큰 게임 컨퍼런스들을 몇 개 추려봤는데 여러분이 현재 듣고 계시는 이 넥슨에서 주최하는 NDC, 이게 가장 큰 규모의 가장 생생한 게임 개발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한국 게임 개발자, 여기 한국 국제 게임 컨퍼런스 KGC가 있는데 아무래도 미들웨어 파는 설명 세션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여기 최근에 생긴 인벤에서 주최하는 인벤 게임 컨퍼런스가 있는데 주로 기획이랑 관련된 세션이 많아요. 그리고 에픽에서 주관하는 언리얼 세미나, 언리얼 서밋, 자세한 건 잠시 뒤에 설명을 드릴 거고요.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정도를 소개를 드리고 싶네요.

역시, 역시 NDC죠.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올해에는 발표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요. 1년에 한 번 봄에 열리고 넥슨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에 다양한 회사들, 다양한 직군들, 심지어는 게임과 관련된 非 업계 사람의 세션도 개설이 되어요. 그래서 프로그래밍, 아트, 기획, 사업, 운영, 인디 게임, 커리어 그리고 올해에는 세계적인 대세인 VR 관련 세션까지 들을 수 있고 넥슨 사옥 내에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전시가 되고요. 그리고 점심시간마다 게임 음악 관련된 공연도 진행이 되니까 놓치지 말고 즐겨보세요. 그리고 작년 NDC에는 언리얼 관련 세션이 많지가 않았는데요. 올해에는 훨씬 더 많이 늘었으니까 내일, 내일모레 많은 참관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로 컨퍼런스를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시는 분들 많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자신한테 딱 필요한 정보를 딱 설명하는 세션이 개설되기가 되게 쉽지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세션 발표하는 발표자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파악했고 그걸 해결하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이런 것들을 많이 이입을 해보는 편이고요. 우와 나는 생각만 하던 건데 저걸 직접? 막 이런 기분이 되어서 동기 부여가 많이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제 발표를 들으면서 어? 나도? 이런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에픽에서 개최하는 언리얼 서밋인데요. 2015년부터 벌써 3년째네요. 전국을 순회하는 시작해요 언리얼 전국투어랑 좀 더 심도 있게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리얼 서밋 프리미엄. 그리고 지난주 주말에 코엑스에서 주최됐던 언리얼 서밋이 있습니다. 언리얼 서밋은 보통 얼리버드로 사전예약을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거든요. 잊지 말고 꼭 챙기시고요. 에픽에서 직접 진행하는 세션들이 굉장히 많기 땜에 생각지도 못한 꿀팁을 발견하거나 가장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 구현에 도움이 되는 세션이 많아서 저는 기회가 되신다면 가시기를 추천을 드려요.

잠시 물 좀 마실게요. 다음은 비디오 튜토리얼인데요. 온라인 강의의 레퍼런스라고 한다면 역시 언리얼 비디오 튜토리얼이죠. 여기 요 비디오, 모든 비디오가 유튜브에 올라가있어서 누구나 볼 수 있고요. 요즘은 유튜브 자막 기능도 굉장히 잘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데모 프로젝트도 많이 있으니까 받아서 분석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고요.

그리고 저는 온라인 자료 중에서는 언리얼 공식 문서를 가장 추천을 드려요. 다양한 매뉴얼이 있고 또 설명부터 팁까지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따라 하기 쉽게 스크린샷도 굉장히 많아서 기초를 익히거나 아니면 레퍼런스 딱 찾기도 굉장히 좋고 같은 페이지가 여기 보시면은 언어를 선택할 수 있죠. 영어랑 한국어랑 일본어랑 중국어로 번역이 되어서 선택해서 읽을 수가 있어요. 클래스 설명이나 뭐 이런 것들 일부는 영어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글 번역이 약간 메롱해 가지고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요. 제 생각엔 아마 번역하시는 분이 개발자가 아니신 거 같아요. 이건 언리얼의 스마트 포인터 관련된 설명인데요. 보시면 약 레퍼런싱으로 언제 오브젝트가 소멸됐는지 이런 걸 알 수 있데요. 그리고 퍼포먼스 고정비래요. 고정비 뭐지? 탄탄한 기능? 왜? 뭐가 탄탄한 거지? 막 이런 설명들 머리에 물음표가 막 뜨더라고요. 

그래서 요거를 아까 보셨던 언어를 선택해서 영어 원문으로 읽으면 아, 오브젝트 소멸될 때 얘기하는 거구나. 아 요거 요거 상수, 상수 시간 얘기하는 거구나. 그리고 아, 이거 탄탄한 게 robust 얘기하는 거구나. 뭐 이런 것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제가 자주 접근하는 순서인데요. 공식 문서 자체가 위키로 되어 있어서 공식 문서에서 검색을 하면은 Answer Hub의 내용도 같이 검색이 돼요. 그래서 저는 그냥 공식 문서만 즐겨찾기 해놓고 그리고 찾다가 못 찾으면은 UDN을 들어가서 검색을 해봅니다. 이거는 UDN 계정이 필요한데요. 따로 신청해서 발급을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포럼은 주 업데이트 소식이나 자세한 개발자 노트 같은 거를 찾아보고요. 그리고 언리얼 공식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요. 잠시 물 좀 마실게요. 거의 언리얼을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많은 곳에서 정말 찾다 찾다 못 찾으면 들어가는 편이고 그 죽음의 스터디도 여기서 구했었어요. 한글로 읽고 쓸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과 네이버 ID가 없으면 대부분의 글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제 언리얼 엔진은 너무나도 빨리 변해서 아 문서만으로는 따라잡기가 되게 힘들죠. 그래서 지금 막 언리얼 엔진에 commit 되고 있는 코드들을 보고 싶다고 하시면은 아까 앞서 보여드렸던 github에 언리얼 코드 저장소로 가시면 돼요. 이게 바로 어제 찍은 스크린샷인데요. 따끈따끈한. star가 7,000개나 찍히고 fork가 20,000건 이렇게 되어 있고 막, 장난 아니죠? 56만 commit이. 5만6천인가요? 5만6천 commit이 진행된 엄청나게 거대하고 활발한 저장소죠.

그래서 여기서 이렇게 원하는 브랜치나 태그 같은 걸 선택해서 코드를 볼 수 있고요. 또 현재 리뷰 중인 코드들이나 아니면 이제 곧 엔진에 들어갈 예정인 Merge 대기 상태 pull request들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고친 코드도 내가 commit 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기여 부분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따끈따끈하게 commit 중인 코드도 부족해. 아직 commit도 안 된 앞으로의 작업들이 궁금하다 하신다면

여기 언리얼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업데이트 될지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루트인 언리얼 roadmap입니다. Trello로 운영이 되고 있고요. 이렇게 각 카테고리마다 앞으로 진행할 작업들을 등록해 놓아서 한눈에 앞으로 언리얼 엔진의 업데이트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쪽으로 갈수록 우선순위가 높고요. 이렇게 보시면 아 렌더링 쪽에서는 포스트 프로세스 세팅 관련 사용성을 개발하고 있구나. 아 여기 DirectX 12 서포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알 수가 있죠.

그 내용들을 이렇게 클릭을 하시면은 세부 내용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색깔별로 라벨이 다 있거든요? 여기 보시면 DirectX 12 지원 작업은 2월, 3월, 4월, 5월까지도 잡혀 있네요. 그리고 충돌 퍼포먼스의 향상 작업 같은 경우에는 여기 backlog 2017로 들어가 있어서 2017년 언젠가에는 하게 될 거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관심 있는 작업은 이렇게 구독 버튼을 눌러 놓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아래 투표 버튼도 있죠? 그래서 이걸 눌러서 아 이 작업을 빨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피드백을 줄 수 있어요. 아까 소개해드렸던 블루프린트 C++로 컨버전하는 툴 같은 경우에는 무려 793개의 좋아요를 받았죠. 이렇게 투표를 많이 받았던 항목은 참고해서 더 우선순위를 높여서 개발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의 피드백이 앞으로 언리얼 엔진에 관여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꿀팁 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NDC 다들 참관 잘 하고 계시나요? 영어로 가득 찬 내용들을 막 보고 영어 사이트에 허덕이느라 되게 힘드시잖아요. NDC의 훌륭한 세션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바로 NDC Replay인데요.

이렇게 각 세션마다 슬라이드와 발표 동영상 그리고 스크립트까지 제공되는 세션이 있어요. 그래서 완전 좋아요. 저도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정말 참고를 많이 했답니다. 올해 언리얼 관련 세션이 많이 개설이 됐으니까 좀 있으면 곧 자료들도 올라가겠네요. NDC Replay도 많이 참고 부탁드립니다.

물 좀 마실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여입니다.

제가 2년 동안 백지상태에서 막 달리면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느꼈던 건 바로 코드 뒤에 사람이 있다는 거였는데요.

우리는 막 프로그래밍이라고 하면은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가지고 혼자서 막 고민하고 골머리를 쌓고 이런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 모든 거 뒤에는 다 사람이 있고 그게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거를 다 느꼈어요.

그래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전설적인 프로그래머를 만났는데 그냥 그 사람도 나랑 똑같이 코딩하고 commit하고 이런 프로그래머고 사실은 다들 같은 문제로 이렇게 고민하고 있고 또 그 문제를 위해서 소통하고 의논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발전시키면서 이렇게 서로를 도우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거를 제가 많이 느꼈어요.

이거는 유명한 개발자 사이트인 Stackoverflow에서 개발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3월에 나온 결과입니다. 따끈따끈한 결과. 이 중에서 어떤 학습 방법을 추천하냐고 질문을 했는데 가장 많은 수가 온라인 코스를 수강하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어요. 그다음은 책을 읽는 거고요. 그리고 그다음 순위에 파트타임 야간 학습 같은 경우에는 야근이 우리나라가 많아서 게임 업계의 순위는 좀 달라질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지 아시겠죠? 다음 순위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제가 언리얼 코드에 기여한 것처럼 말이죠. 물론 언리얼은 오픈소스가 아니에요. 코드 전체가 공개되어 있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가 오픈소스란 말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언리얼 코드에 기여하고 더 훌륭한 엔진을 만드는데 동참을 하면서 자기 자신이 학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언리얼 엔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도록 할게요. 다들 요 귀여운 고양이를 한 번쯤은 보시거나 들어보셨을 거예요.

언리얼 사용자면 github 계정을 연동을 해서 언리얼 full source에 접근을 할 수가 있는데요. 언리얼 4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한 뒤에 개인 정보 수정란에 여기 github 계정을 이름을 적어주시고 인증을 진행하시면 돼요.

그러면 아까 보셨던 그 여기가 언리얼 github 저장소거든요. 이 앞서 말한 인증 절차가 완료돼 공개가 허락된 사용자에게만 보여요.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commit을 하고 리뷰를 받고 Merge가 되고 엔진에 기여를 하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코드 수정 사항으로 pull request를 만들어서 날리는 것뿐이에요. pull request란 (영상 끊김) 당김 요청인데요. 자신이 리모트 해서 수정한 사항을 마스터에 땡겨가 달라는 부탁을 보내는 겁니다. 물론 저는 무식하게 마스터 브랜치 막 PL 날렸는데 보통 복잡한 내용은 브랜치 따가지고 commit하고 정리한 후에 마스터에 적용을 합니다.

간략화하긴 했는데요. commit 이후에 코드가 Merge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나타내 보았어요. 일단 간단한 코맨트와 함께 수정사항을 commit을 합니다. 그러면 괜찮은 수정 사항이면 이렇게 좋아요도 눌리고요. 이 코드는 다른 코드랑 함께 commit되면 좋겠다. 이런 코맨트 같은 것도 막 달리고 그래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랑 똑같거든요. 코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관리자가 확인을 하고 라벨을 붙였네요. 이거는 bug fix고 리뷰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했어요. 그러면은 모든 코드는 리뷰어의 코드 리뷰를 받아야 되고 이 코드 리뷰가 끝나서 검증이 완료되어야만 Merge 대기 상태가 되거든요. 그러면은 리뷰어가 확인을 해서 라벨을 붙였어요. 여기. 버그 픽스 라벨과 함께 이제 이 코드는 Merge 대기 상태가 들어가고요. Waiting For Merge로 바뀌었죠? 그리고 이 이후에 최종적으로 마스터 브랜치에 Merge가 되고 나면은 여러분의 코드가 언리얼 엔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짜란 이렇게 최종 Merge가 완료되면 기여자로 ID가 다 올라가게 돼요.

그리고 또 하나 언리얼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코드뿐만이 아니에요. 아까 제가 주로 언리얼 공식 문서를 참고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예전에는 공식 문서가 오타가 되게 심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반년 정도 보이는 오타들을 다 모아가지고 정리해서 번역한 뒤에 맞춤법 검사기 같은 걸 돌려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하면서 전달을 드렸거든요. 에픽 쪽에.

그랬더니 이렇게 아, 이렇게 친절한 답변과 함께 그 이후에 어떻게 개선을 했는지 사후 정리까지 해서 다 보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내용이 뭐냐면은 전체 한글 문서를 한 파일로 모아가지고 영문이랑 특수 문자를 없앤 다음에 한글 어휘들의 빈도 조사를 했어요. 그래서 빈도가 1인 단어들, 딱 한 번만 나온 애들 있죠? 이런 것들로 희귀 오타들을 추가로 검수했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저는 진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에픽 코리아 분들이 진짜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한국의 언리얼 매뉴얼이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번역이나 오탈자 발견을 하신다면은 고쳐서 좀 더 완벽한 한국어 매뉴얼을 만드는데 기여를 하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힘들었던 점 중에 하나는 영어의 압박인데요. 언리얼은 특히나 한글로 된 문서나 자료가 되게 적어가지고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되게 문서화, 번역 이런 게 약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노하우가 생겨도 서로 공개를 하고 공유를 하고 이러기보단 자꾸 싸매려고 하고 내용들을 문서로 정리하고 스타 옛날 리마스터한 거처럼 소중하게 보존을 해야 되는데 그런 일이 많이 약한 것 같아요. 이것 또한 언잘알이 되실 여러분들의 기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처음에 얘기했던 오픈소스에도 여러분들이 기여할 수 있는 경로가 얼마든지 열려있는데요. 지금도 이렇게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파이썬 컨퍼런스 관련, 파이썬 컨퍼런스인 파이콘 관련된 내용도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데요. 여러분 파이썬 관심 있으신가요? 파이썬은, 파이콘은 세계 각 국가의 파이썬 커뮤니티에서 1년에 한 번 주최하는 파이썬 컨퍼런스고요. 올해는 코엑스에서 8월 12일에서 15일에 개최가 돼요. 현재 발표자 모집하고 있다니까 많이 신청해 주시고요. 저는 파이썬은 잘 못하는데 파이썬 커뮤니티의 특유의 개방성이랑 유쾌한 문화들, 이런 것들에 완전히 반해가지고 작년 파이콘 때는 스태프로 개최를 도왔는데 구경할 때랑은 또 굉장히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랑 교류를 하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생각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또 제가 가진 생각들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컨퍼런스 보는 것도 좋지만 기회가 되시면 직접 참여를 해서 기여를 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거든요. 여러분들이 할 일은 그냥, 그냥 한 걸음 딛는 것뿐이에요. 저도 했으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계속하려면 즐겁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잘 놀아야 잘 일하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러니까 NDC 이제 여러분이 앞으로 얻게 되는 지식들을 모아서 내년 NDC에 여러분들이 직접 발표를 해주셔서 또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를 해주셨으면 해요. 여기 요 자리에 여러분의 얼굴이 들어가는 내년 NDC에 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금 저희 팀에서는 프로그래머를 모집하고 있거든요.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앞쪽에 나와있는, 아이패드에 나와 있는 Q&A 답변도 부탁드릴게요.

시간이 남아서 Q&A를 좀 진행하도록 하겠는데요. 
“언리얼 소스 코드를 commit할 때 효과적인 테스팅 환경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언알못이었기 때문에 그냥 제 로컬 환경에서 제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그 환경 그대로 테스트를 하고 commit을 했습니다. 
어떤 것 고쳐서 commit하셨냐고 질문을 주셨는데요. 여러 가지 commit했는데 그중에서 제가 기억이 남았던 거는 매크로 쪽이 잘못된 부분이 있어가지고 비주얼 스튜디오가 이거를 파싱을 하면서 계속 뻗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거는 코드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비주얼 스튜디오가 죽으니까 개발을 할 수 없잖아요. 굉장히 수없이 많은 개발자들이 이걸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commit을 했고 그게 아까 전에 좋아요 많이 받았던 그거고 그걸로 아마 저는 기여를 많이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미녀 프로그래머라는 말이 안 보이죠?”라는데 누가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다른 분들한테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의 미모가 주제를 가릴까 봐 쓰지 않았습니다.
고생하시면서 언리얼 버전을 매번 올리시는 이유가 있냐고 질문을 주셨는데요. 아시다시피 언리얼 엔진은 지금도 많이 발전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아까 4.15버전 같은 경우에도 C++과 블루프린트 컨버팅이 가능한 기능이 추가가 되죠. 그래서 최신 기술들을 적용을 하기 위해서는 버전업을 해야 되고요. 또 PC 엔진과 모바일 엔진의 스펙이 좀 달라요. 그래서 PC에선 적용이 되는데 모바일에선 적용이 되지 않던 기능, 예를 들면은 <오버워치> 하실 때 보면은 물체 뒤에 들어가는 하얀색 윤곽선 같은 거 나오는 거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PC 버전에선 적용이 됐었는데 모바일 버전에선 지원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4.14 버전에서 지원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적용하기 위해서 언리얼 버전을 많이 올립니다.
“서버 개발자이신데 어쩌다가 코딩 없이 게임이 만들어지는 꿈을 가지게 되셨죠?”라고 하시는데 이거는 뭔가 어느 분야의 프로그래머이냐를 막론하고 모두의 꿈 아닌가요? 코딩 없이 알아서 저절로 프로그래밍이 되는 거? 그런 꿈을 가지게 되었고 언리얼이 그 꿈을 좀 가까워지게 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질문은 요 정도로 받도록 하고 저의 이 미천한 언알못의 강연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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