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Replay

<야생의 땅: 듀랑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모든 것
최은영
넥슨
현재 <야생의 땅 : 듀랑고> 애니메이션, 생존 파트 파트장을 맡고 있습니다. NDC 강연 참가는 올해 네 번째이며, 2014년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MMD 제작기로 기묘한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06년 <S.U.N> 으로 업계에 첫발을 들였으며 2008년 넥슨에 입사한 후 <마비노기 영웅전> 이비, NPC 애니메이션, 이펙트, 기획을 맡았습니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많은 인원이 만든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풀타임 애니메이터는 두 명이었고, 만들어야 할 리소스 양은 방대했습니다. <br/>도전적이었던 게임 디자인만큼 리소스도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한 때도 많았으며, 일정 또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br/>이런 상황에서 효율과 퀄리티 모두를 만족하기 위해 실행했던 과정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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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야생의 땅:듀랑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말씀드릴 왓 스튜디오의 최은영입니다. (박수)

네, 본격적인 발표에 없어서 저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면요. 2006년 웹젠의 S.U.N에서 게임 애니메이션을 시작했고요. 그 후에 마비노기 영웅전을 거쳐서 네, 요즘은 야생의 땅:듀랑고에서 애니메이션과 연출 파트 파트장을 맡고 있습니다.

네, 강연은 이런 순서로 흘러갈 예정이고요. 처음에는 듀랑고의 초창기 모습을 잠깐 보여드리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듀랑고 애니메이션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각종 사례를 보여드리면서 공유를 할까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네, 듀랑고, 여기 오신 분들은 아마 야생의 땅:듀랑고라는 게임에 대해서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해요. 처음에 듀랑고라는 세계를 들었을 때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현대인과 공룡이 어우러져 사는 현대 지구가 아닌 세계, 정말 멋있죠. 저도 어렸을 때부터... 어? 잠시만요. 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뉴턴이나 이런 잡지를 보면서 공룡을 되게 좋아했어요. 공룡 덕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공룡이 주제인 게임을 만든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너무 흥미로웠고 어떻게 생긴 세상인지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

사람들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세상이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 세상을 좀 정렬한 필요가 있었죠. 게다가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공룡 주제는 좀 되게 전통적인 인기 있는 소재죠. 스테디 소재고 자칫하면 좀 많이 진부해지는데 ‘이거 너무 다른 거 아닌가?’라는 걱정도 한편 있었어요.

그래서 아트 스타일 정렬이 좀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대들보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었는데요. 대들보는 말 그대로 기둥이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근간과 버팀목이 되어주는 기준들인데요. 리더가 없더라도 이 기준들을 가지고 팀원들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어... 듀랑고의 대들보는 이렇게 총 여섯 가지가 있었는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보면 물론 듀랑고는 첫 번째는 생존이죠. 생존의 고단함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폭력 수위에 있어서는 15금 정도를 지향했었고요. 그리고 허구를 묘사함에 있어서도 개연성이 있었어야 했어요.

그리고 기술 수준에 비해서도 좀 정의를 했었었는데요. 현대 첨단 기술이 들어가는 건 아니고요. 유도 미사일이라던지 이런 게 들어가진 않고요. 현대와 날것이 야생의 날것이 그대로 접합된 그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동물의 묘사함에 있어서도 음... 단순히 몬스터가 아니라 각자 욕구에 따라서 움직이는 그런 생태계를 묘사했었어야 했죠.

그리고 노출을 위한 노출은 지양했어요. 네, 앞서 나왔다시피 개연성이 필요하고 또 유머러스함을 잃지 말아야 했습니다.

네, 이것은 현장에서 적용한 버전을 몇 가지 보여드리면요. 의상과 기술을 묘사할 때는 현대와 야생을 날 것으로 그대로 접합시키는 쪽을 선호했었어요. 그리고 흔히 저희가 이런 것을 작업을 할 때 보통 쉽게 말해서 그냥 거지 같은 룩이라고 얘기를 했었었는데 그런 룩을 많이 지향했고요.

이게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은데요. 요쪽에 있는 게 작년 12월 리미티드 베타 때 들어갔던 개인 바구니 모델이에요. 근데 이거 야생에서 사람들이 그냥 얼기설기 만들었다고 하기엔 스케일도 그렇지만 너무 깔끔하죠. 그래서 베타 이후에 첫 번째 베타 이후에 수정된 모델이 이건데요. 이거 만들 때 ‘AD가 이런 디자인으로 만들어 줘’ 이렇게 제시한 게 아니라 아까 보셨던 그런 필러를 통해서 모듈러 분이 그냥 알아서 이렇게 만드신 거예요. 굉장히 야생스럽고 그란지하죠.

예 그리고 환경 묘사를 함에 있어서도 너무나 디스토피아적인 뭐 척박한 환경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언제든지 돌아와서 쉴 수 있는 자연 속 고향같이 정붙일 수 있는 모습을 만들길 원했고요.

그리고 공룡 아트워크는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너무 고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이 뒤에 있는 거는 타르보사우루스라고 설원에 사는 티라노의 사촌? 격인 그런 동물인데요. 원래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설원으로 옮겨가면서 거기에 털을 붙이고 자유롭게 표현을 했었죠. 

또 다른 예가 있는데요. 이게 페나코두스라고 게임을 하면 초창기에 만날 수 있는 초반 동물 중 하나에요. 근데 얘가 너무 귀여워서 팀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귀여워서 너무 때리기가 미안하다 너무 그렇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러면 ‘정말 때리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흉측하게 만들어보자’라는 시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온 게 이거예요. 일명 쥐나코라고... 이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퀴벌레 죽은 거예서 영감받으신 거예요. 그래서 얘가 죽으면 배를 뒤집으면서 죽죠.

그걸 보시더니 디렉터님이 ‘안되겠어 못 참겠어’라면서 결국은 넘어가셨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고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했었고요.

근데 지금은 듀랑고 아트 전반을 다루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네, 한 편 애니메이션도 대들보가 있었는데요. 동물은 동물처럼 보이게 움직이는 게 중요했어요. 뭔가 애니메이션에서 보듯이 다른 극장판에서 보듯이 인격체가 연기하는 거처럼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었고요.

그리고 현실성도 많이 살려야 했습니다. 슈퍼 히어로가 아니죠. 현대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그래서 컨셉을 최대한 현실에서 차용했었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이런 거예요. 공격할 때도 현대에서 쉽게 취할 수 있는 액션에서 가져왔었고요.

예, 그리고 동작을 묘사함에 있어서도 범용적이고 일반적이어야 했어요. 전작이었던 영웅전같이 피오나, 리시타 같은 특정 캐릭터가 들어간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와도 표현할 수 있게끔 성격이 너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었고요.

그리고 동작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야지 더 플레이어들이 세계에 몰입하기 쉬웠겠죠. 

네, 이렇게 멋있게 지었는데 대들보는 1년 뒤에 좀 고쳐졌습니다. 당시엔 좀 모바일 경험이 없어서 이렇게 정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조금 더 뒤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네, 여튼 그래서 대들보도 만들고 열심히 만들면 될 것 같아요

네, 근데 뭘 만들어야 할까요? 이게 이렇게 본격적으로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만들어야지?”하고 고민을 하고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겼던 때가 2014년 봄쯤이었습니다.

어… 앞서 보셨다시피 저희는 동물도 욕구가 있고 각자 생태계가 있고 정말 만들어야 될 세계가 방대했어요. 

근데 저희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애니메이터가 두 명입니다. 저 포함해서 두 명인데요. 그때 2014년 봄부터 1년 반 동안 만든 거를 이번 PT 만들면서 보니깐 클립 수가 1200여 개더라고요. 그래서 네...

이렇게 준비를 해서 작년 12월에 첫 번째 리미티드 베타를 했었죠.

그때 인벤에서 리뷰를 적어주셨는데요. 어 정말 감사했어요. ‘세세하게 표현을 하니깐 몰입도가 높아지고 디테일이 잘 살아있다.’, ‘모션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완성도는 디테일이다.’ 이런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게 게임을 하다 보면 그냥 넘어가기 쉬운 부분인데 작업자가 어떻게 신경 썼는지 봐주신 거 같아서... 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합니다.

네, 어... 이 PT는 어떤 뭐 굉장한 비기라든지 외계인 고문 기술 이라든지 이런 게 담겨있지는 않아요. 근데 한 발짝씩 각 기로에 섰을 때마다 어떤 결정을 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네, 그러면 본격적인 듀랑고 제작에 앞서서 초창기 어떤 모습이었는지 좀 소개를 드릴까 하는데요.

처음엔 원주민이 있었어요. 듀랑고, 현대인이 있고 원주민이 있고 그래서 그 둘을 통해서 다양한 상반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그렇게 하고자 했었었고요. 동시에 실루엣 차이를 줘서 시각적 경험을 다르게 해보자. 그러한 시도가 있었죠.

중요한 건 이랬어요. 인간과 실루엣은 구분이 잘 되는데 외계인, S/F 느낌은 좀 덜 나게 해달라.

그러면 ‘컨셉 핵심을 깃털로 잡으면 어떨까?’ 그런 시도를 했었죠.

그렇게 해서 이런 디자인이 나왔었습니다. 보시면, 머리가 깃털이에요. 그리고 특징적인 게 현대인과 비율이 달라요. 굉장히 다리가 길고 팔이 굉장히 짧습니다.

여기 애니메이터 분들이 계시다면 아시겠지만 프로포션이 다르면 모션 단계에서 매우 골치가 아파요. 이게 원래 모션이라면요. 원래는 딱 손끝이 땅에 닿아야 되죠. 이게 기본 모션인데 각 관절 길이가 다르다 보니깐 같은 모션을 넣어도 다르게 들어가죠. 올라가는 것도 있고 얘는 다리가 기니깐 올라가죠. 얘가 아마 원주민 프로포션 했던 거 같은데... 어, 얘 같은 경우는 아예 땅을 파고들었죠.

그래서 가장 이걸 예쁘게 표현하는 거는 역시 아티스트가 다 하나하나 일일이 예쁘게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좋은데 그렇게 하면 품도 많이 들고 리소스 양도 감당하기 어렵죠. 그래서 그때는 관절 역땀부터 역으로 계산해주는 모션 리타게팅 기술 같은 걸 쓰게 되는데요. 저희도 그런 것을 고려를 했었습니다. 그러면 ‘이왕 원주민을 만드는 김에 남성-여성도 서로 모션 리타게팅을 해서 서로 공유를 하게 하면 어떨까?’라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먼저 여성스러운 게 어떤 거냐’라고 동작을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리시타 셰어인데 초창기라서 남성 모션을 만든 다음에 그것을 여성스럽게 한 번 바꿔봤습니다. 포즈 몇 가지를. 그리고 여기서 일반화 시킬만한 규칙 몇 가지를 뽑았어요. 물론 손으로 각 예쁘게 다듬어 주는 게 좋지만 프로그램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할 규칙을 찾는 게 중요한 시기였으니까 그래서 이러한 수치를 뽑아서 이거를 프로그래머 분께서...

아, 그래서 이렇게 연구했던 내용이 있었었는데요. 이걸 정리해서 작년? 재작년? NDC 14년에 “미쿠미쿠 해줄게”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 바 있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찾아보셔도 괜찮… 재밌을 것 같아요.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머 분께서 리타게팅 프로토 타이핑을 하셨었는데요.

이게 리시타가 원래 이렇게 뛰고 있는데 이게 실시간으로 적용이 된 거예요. 이거 보면 너무 안타까운 게 본 스케일 들어가서 골반도 커졌어요.

네, 그리고 중요한 게 양손 끝이 맞는 거죠. 그래서 실시간으로 중간 관절이 변하더라도 손끝은 잘 맞도록 이런 IK도 하시고...

네, 지금도 관절 길이가 다르더라도 땅에 있는 사과를 잘 입에 가져다주어먹죠. 아까는 맥스에서 땅 파고드는 거 보셨죠? IK를 계산해서 이렇게 잘 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가 초창기라서 말끔히 예쁘게 적용된 건 아닌데요.

네, 아, 하지만 듀랑고가 플랫폼이 모바일로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연구들은 보류가 되었고요.

다시 본격적으로 현재 하고 있는 듀랑고 개발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 .프롤로근데요

초창기 듀랑고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진입장벽이었어요. 이런 모바일 게임이 잘 없다 보니깐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 그래서 그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였는데.

그래서 ‘유저들한테 가이드를 제공해야겠다. 그리고 어떻게 현대인들이 이 세계로 넘어왔는지 세계관을 설명해야겠다. 그리고 이제 틈틈이 어셋도 다운로드 받으면 좋겠다. 그리고 초반에 좀 강렬한 인상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지에서 프롤로그를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아트팀에선 역시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겠죠.

이게 스토리 모든데요. 지금 하곤 약간 달라요. 근데 큰 줄기는 같아요. 처음 시작에서 캐릭터를 고르고 쭉쭉쭉 가서 식당칸에서 여러 가지 조작을 배웁니다. 그리고는 사고가 일어나서 원래 있던 칸에 돌아오니깐 랩터가 사람을 먹고 있어요. 그때 티라노가 나타납니다. 티라노가 와서 막 기차를 들이박고 막 난리가 나요. 그러면서 기차가 탈선이 되면서 어딘가에 꽝 부딪히면서 암전이되고 플레이어가 정신을 차려보니깐 이미 기차는 많이 부식이 되어있고 어딘지 알 수 없는 세계에 왔다라는 흐름이고요.

예... 각자 각 칸에서 스토리보드를 기반으로 각 칸에서 어떠한 점을 배울지 어떤 점을 학습을 해야 할지 게임 디자이너님이 각각 이렇게 했었고요. 이제 각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가 칸마다 달라요. 이제 진행을 하면서 점점 더 스토리의 핵심이 드러나게 되고 그리고 사실 LBT때부터 지난 첫 번째 LBT때부터 프롤로그에 굉장히 큰 비밀이 숨어있는데 아직 알아내신 분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정말 지금도 있는데요. 정말 큰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네, 그래서 그러한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해서 후반부 애니메이팅을 한 번 만들어 봤는데요. 이게 애니메틱이라서 굉장히 러프한 애니메이션이에요. ‘아마 스토리보드대로 만들면 이런 모습이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고요.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있겠죠. 저 랩터가 오면 주변에 있는 무기를 잔해를 무기 삼아 공격을 하게 되고 이때 공격을 어떻게 하는지 조작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한참 싸우고 있다 보면 티라노가 나타나죠. 그리고는 기자를 들이받습니다. 그리고는 기차는 탈선을 하고 덜덜 떨리다가 탈선한 레일이 뚫고 들어오면서 랩터를 두 동강 이런 전개였는데요. 피바다가 되겠죠. 

근데 막상 눈으로 보니깐 좀 전개가 이상해요. 티라노는 정말 젠틀하게 기차를 치고 그냥 퇴장하고 철근은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랩터가 두 동강이 나지? 그래서 머릿속으로 생각했을 때 괜찮은 거 같은데 막상 보니깐 이상하죠. 그래서 좀 수정을 했어요. 목적 확실하게 보여주자. 그래서... 그리고 티라노가 고개를 기차 안으로 쭉 들이밀어서 랩터를 채가는걸 보여주자. 그래서... 이렇게 수정을 하게 되었고요. 아… 이 앞부분은 같은데 동영상이 넘어가질 않네요. 원래 자리에서 리허설했었을 때는 밑에 플레이 바가 보이니깐 그걸 스킵 해 가면서 연습을 했었었는데 여기선 안 보이네요. 네 여튼 이제 티라노가 나타나서 물고 갑니다. 처음에 벽을 뜯고요. 그리고 나타나서 랩터를 잡아가죠. 네 그리고는 뒤는 탈선, 같아요. 이렇게 해서 만들었는데.

뭐 디렉터님이 굉장히 아이디어가 좋으신 분이에요. 참 강점인데, 특기는 이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서 종종 밥상을 뒤엎으세요. 티라노가 벽을 물어뜯는 게 아니라 뚫고 비집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근데 들어왔을 때 유리가 먼저 깨지고 티라노 머리가 한 칸씩 벽을 밀면서 벽이 한 칸씩 찌그러지면 좋겠다.

그래서 만들었죠. 아 이거 또 초반 같은데 어떡하지? 넘기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이려고 했던 게 아닌데 ㅎㅎ... 티라노가 등장을 했고요. 이렇게 들어와서 처음에는 주둥이만 저만큼 보아다가 되게 디테일했어요. 요구되는 것도. 처음에는 콧구멍도, 콧구멍까지만 보여야 한다 두 번째는 어디까지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 이후로도 계속 이터레이션을 많이 돌았어요. 이때 PT 만들면서 보니깐 수정 파일이 한 서른 개 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티라노 연기와 랩터 연기 합을 이제 맞추고 의도를 맞추고 이제 그러면서 리깅을 구상했었죠.

이게 그 씬인데요. 하다 보니깐 기차가 최상위 부모가 돼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요 최상위 부모로 하고... 하다 보니깐 티라노 머리가 기차랑 많이 맞부딪히죠. 원래 얘가 Biped에요. 귀가 Biped인데 목만 Bone으로 따로 빼서 이 목을 여기 기차에 컨스트레인지시켰습니다. 그래서 Spine과 기차를 왔다 갔다 하는 거고요. 그래서 랩터는 당연히 기차랑 티라노 턱을 왔다 갔다하는 컨스트레인트가 되어있죠.

네, 이거 가지고 이제 프로그래머 분께서 애니메틱 데이터와 합체해서 구현 프로토 타입을 만드셨고요. 자, 이걸 통해서 어떻게 기차는 레벨 디자인 나눠야 되는지 그리고 어떤 기술 이슈가 있을지 그리고 맥스 데이터를 통째로 들고 왔을 때 사용이 가능한지 씬 하이어라키엔 문제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요. 이게 애니메틱 데이터가 그대로 들어간 거였어요. 네, 그래서 들어갔을 때 별문제가 없었길래 ‘좋아 진행을 하자’해서 본격적으로 작업을 들어갔고

이게 최종 기차 모델인데요. 여기 티라노가 대기하고 있죠. 여기서 이제 시작을 합니다. 캐릭터를 골라서 이렇게 쭉 기차 칸 타고 오면 여기서 이벤트가 일어나고요.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다시 역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제 최종적인 이벤트 씬을 만나게 되고요.

이게 최종적인 후반 이벤트인데요. 

네, 이렇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게 초창기에 그 애니메틱으로 프리 프로덕션을 이터레이션을 많이 돌렸어요. 그래서 실질적인 본 작업에 들어갔을 때는 거의 착오가 없이 그대로 진행이 되었고요. 뭐 티라노가 한 번 물까, 두 번 물까, 랩터는 언제 물까 이런 수정은 후반에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티라노랑 랩터를 각각 애니메이터 둘이서 각각 잡아서 작업을 했는데 큰 무리가 없게 작업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Biped랑 Bone과 Helper가 섞이면 데이터 공유가 자유롭지가 않아요. 각각 따로 로드, 세이브 해 줘야 되죠. 실제로 익스포트도 굉장히 복잡했었고요. 

작업자가 소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네, 이런 생산성 향상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살펴보겠는데요.

당연하겠지만 리소스 자체를 빠르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희는 일단 자료를 빠르게 선정 했었고, 모션 캡쳐를 진행했었고, 기타 여러 가지 방법을 썼었습니다.

동물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면요.

일단 신속하고 퀄리티 있는 제작을 위해서는 역시 좋은 자료를 선정하는 게 우선이겠죠.

물론 분류학적으로 유관하면 좋겠지만 일단 최대한 이미지가 비슷한 애들을 골랐어요.

당연히 매머드는 코끼리겠고, 얘기 메갈로케로스인데 지금 멸종한 큰 뿔 사슴이에요. 그래서 현존하고 있는 사슴을 골랐고 이게 임팔라처럼 통통 튀는 애들은 아니고 무스처럼 무거워야죠. 그리고 트리케라톱스는 코뿔소고 귀염둥이 페나코는 강아지였습니다. 아 근데 얘가 의외로 우제목이에요 그러니깐 소의 조상이에요. 하지만 생긴 게 그렇기 때문에 자료를 이렇게 골랐고요. 파라사울롤로푸스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게 처음에 얘를 받았을 때 되게 좀 당황했어요. 자료를 보는데 얘가 뒷다리가 진짜 길고 앞다리가 짧아요. 이런 체형의 동물이 없는 거예요. 있다면 캥거루? 근데 캥거루처럼 움직이기가 좀 그렇죠 얘 몸길이가 13미턴가 그런데..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프로토 타입 때 모델인데요. 그냥 일반적으로 걷게 했어요. 근데 뭔가 안 살죠 느낌이 너무 평범하죠. 

근데 이때 우연히 봤던 동영상이 있었는데 우네르 신드롬이라고 이게 진위를 알 수 없어요. 구글링 해보면 다 각자 이름이 달라서 믿기진 않는데 이런 영상이 있거든요. 이게 손에 이상으로 직립보행을 못하고 네 발로만 걷는 남매 이야기에요. 터키 네 남매 이야긴데 되게 특이하더라고요. 왜냐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모습 나오는 워크살크 할 때 중간에 골반이 들려요. 넘어가는 순간에

이게 보통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무게를 지지하는 요 쪽 골반이 올라가고 앞으로 넘어ㄴ가는 쪽 골반이 내려가는 게 원래는 일반적이죠. 근데 앞서 보셨던 동영상에서는 다리가 너무 길기 때문에 오히려 옆으로 넘어갈 때 골반이 역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한 번 이걸 차용해서 해보면 어떨까 해서 파라사울롤로푸스는 반대로 작업을 했었고요. 이게.. 이것도 프로토 타입 때 모션인데요. 보시면 골반이 좀 역으로 움직입니다. 이거는 현재 동작이고요. 그래서 좀 엉덩이 큰 동물이 어기적 어기적 거리는 느낌이 좀 살게 된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가 없을 때는 직접 찍기도 했었는데요. 이게 접니다. 하하하 이게 티라노가 두발로 공격하는 모션이 필요했어요. 근데 레퍼런스가 없죠. 어머, 어떡해. 제가 일부러 이런 건 아니에요. 하하 이게 제가 직접 움직이는 건데... 음... 이게 아이폰에서 그대로 가져온 거라 코덱이 안 맞네요. 음... 좀 다듬으면 이런 동작이 되는데 제가 이걸 그대로 따라 했다는 내용입니다. ㅎㅎ 네... 이제 이렇게 촬영했던 영상이 되게 많았고요. 이런 자료를 통해서 빠르게 액션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션 캡쳐도 뺄 수가 없죠.

여기 애니메이션은 정말 노동집약적이에요. 프레임마다 포즈를 정해서 그 포즈가 모여서 결국 1초, 2초, 3초 그렇게 만들어내는 작업인데 사실적이고 섬세한 움직임을 수작업으로 만들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네, 근데 모션 캡쳐를 이용하면 절반 이하의 시간으로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넥슨은 내부에 모션 캡쳐 시설이 있어요. 이게 정말 창의성과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컨셉이 변경될 때 정말 유리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컨셉이 시도가 가능했었었는데요. 이걸 외주로 진행했었다면 참 어려웠을 거예요. 이동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고 분당 수십만 원씩 하니깐요.

이게 대표적인 예 중 하난데요. 듀랑고에 악기 연주 시스템이 들어갈 예정이에요.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처음 초창기 컨셉은 이랬었어요. 모닥불에 마치 자전거 탄 풍경처럼 교회 오빠처럼 하는 통기타 치는 그런 동작이었는데요. 이게 모캡 로우 데이터라서 노이즈가 좀 있어요.

근데 바뀌었어요. 락이래요. 완전 통째로 바뀌었죠. 그래서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네, 이런 컨셉 전체 변경으로 인한 작업 일이 아까 앞뒤가 다섯 개 들어가고 앞에서 이렇게 하는 리액션 두 개가 있는데요. 이렇게 작업했던 게 모션 캡쳐 하루하고 데이터 수정하고 작업하는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업무 일로 7일이었고요.

만약 이걸 수작업으로 했으면 정말 오래 걸렸겠죠. 한 보름 이상 걸렸겠죠. 네 이렇게 모션 캡쳐로 플레이어 애니메이션 대부분 제작했었어요. 직접 저희가 모캡 슈트를 입고 액팅 하기도 했고, 액터를 외부에서 모시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질문 되게 많이 받았어요. 모캡을 사람만 했는지... 물론 공룡 시도를 해봤어요.

이게 티라노가 큰 공격을 받아서 바닥에 쓰러져 버둥거리는 동작인데요. 네 모캡 로우 데이터에요. 노이즈가 있죠. 좀.. 이거 접니다. 하하하하하하 네 크릉 크릉 크릉 열심히 하다가 ㅎㅎㅎㅎ 연기가 끝났어요.

네, 이걸 수정해서 최종 들어간 동작인데요. 근데 이거 정말 이렇게 만들려고 정말 수작업 많이 했었어야 했어요. 정말 노가다였죠. 사람과 일단 비율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리타게팅 했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저희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공룡은 안 되겠어 모캡하지 말자고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스크립트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었었는데요. 기존에 있던 건 물론이고 없다면 필요한 경우 직접 만들기도 했었었고요. 뭐 많이 쓰시는 JJ Tool이라던지 Hair Spring Tool이라던지 익스포트 툴 이런 건 만들어 썼고요.

네 이렇게 리소스를 쌓아가는 와중에 모바일 환경에도 맞춰나갔어야 했는데요.

일단 가장 힘든 게 전투였어요. 네 듀랑고 전투의 고질적인 난관이 하나 있는데요.

정말 이 서버 지연시간 정말 미치게 만들죠.

듀랑고 전투는 동기식 MMO기 때문에 반드시 서버 지연시간이 발생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에 게임 디자이너님께서 이 고통을 호소하셨었는데 어떻게 이걸 헤쳐나가셨는지 발표를 하셨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네, 여기 똑같이 있죠. 이게 보고 만든 건 아닌데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기대 자체를 아예 서버에서 500ms 넣는다고 가정을 하고 만들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교한 조작과 즉각 반응이 어려워서 수동 조작을 제공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면 전술하고 태세를 탬플릿으로 제공하면 어떻겠느냐 세트 메뉴처럼...

이러한 설명을 듣고 떠올랐던 것을 또 애니메틱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만들 때 저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었었는데요. ‘공격을 언제 하면 좋을지’, ‘대치는 얼마나 이어지면 좋을지’  등등을 기준 잡고 애니메틱을 만들었고요. 그래서 이렇게 ‘템플릿을 제공하면 이런 식으로 전투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라고 제시를 했었고… 

PvP도 있어요. 이때는 버블 시스템이라는 것을 고려하던 때였는데요. 액션을 취하면 버블이 쌓이고 그 버블을 이용해서 더 큰 동작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획이 오고 가던 때였는데요 이거 다 500ms의 지연시간이 있다고 가정하고 만든 애니메틱이었어요.

네... 이걸 통해서 게임 디자인도 더더욱 눈으로 보니깐 더 구체화될 수 있겠죠. 그리고 구현 방향도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소스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어디 쓰일지 미리 아니깐 훨씬 더 정하기 명료하겠죠. 스케줄 짜기도 좋고

그리고 겸사겸사 얻어걸린 게 있었는데요. 이득이죠. 보시면 방향 크게 바뀔 때 중간에 트랜션 되는 급회전 모션 그리고 방향별로 이 피격 모션 다른 거 그리고 쫓아가서 몸통 박치기하는 거 이게 원래 없었었는데 애니메틱 만들다 보니깐 ‘이런 상황에 이런 게 들어가면 좋겠다’라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어 정말 운 좋게도 좋게 팀원들에게 공유가 되어서 다 구현이 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지나갔네요.

네... 그리고 프로세스 면에서도 다양한 도전을 했었었는데요.

어... 원래 작업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죠. 저희는 프로세스를 경량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었는데요. 최종적으로 모습이 보여지는 곳은 게임 클라이언틉니다. 그래서 맥스라든지 마야라든지 그런 DCC 상에서 컨펌 절차는 최대한 줄이고 직접 게임에 올려서 이터레이션을 자주 돌리는 것을 권장했었었는데요.

예, 그렇죠. 이게 되려면 직접 리소스를 게임에 추가할 수 있었어야 해요. 

그런데 앞서 보셨다시피 듀랑고는 서버에 많은 권한이 있는 환경입니다. 전작이었던 마영전 경우에는 클라이언트에서 많은 걸 처리할 수 있어서 아티스트가 이것저것 넣어서 테스트하기 좋았는데 듀랑고는 그렇지가 않았었어요.

그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루트 모션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서버가 알고 있는 오브젝트의 이동값이에요. 위치값? 

그래서 듀랑고는 나 한대 너 한대 제자리에서 그냥 투닥투닥 거리는 그런 전투는 지양하고 있었죠. 실제 상황처럼 이동하면서 대시도 하면서 대시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대시한 자리에서 멈추는 그런 시스템을 지향했었었고요.

이걸 루트 모션 쉽게 설명하면 그런 거, 이런 건데. 랩터가 사람을 공격하러 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클라이언트만 이동한 거고 서버는 그대로 있어요.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이 위치는 여기가 아니에요. 여기 있는 거예요. 랩터가. 

그러면 여기를 공격하러 가겠죠. 이게 서버와 클라이언트 상에 이런 간격을 일치시켜 주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루트 모션이 그 값이 들어가게 되고요.

이렇게 해서 이게 그 데이터에요. 그래서 이런 아까 랩터 공격처럼 모션에 시간당 오브젝트의 위치랑 회전값들이 이렇게 로우값들이 기록이 되어있고요. 이런 것들을 각 동물과 플레이어들마다 하나씩 있어요. 이것을 추출하는 게 추출할 수 있게 되어있고요. 

앞서 보셨다시피 저희는 직접 모션을 게임 테스트 면에서 대단하죠. 그러면 모션이 수시로 바뀌어요. 뭐 공격 프레임 바뀌는 거는 허다하죠. 뭐 공격 거의 늘어나는 것도 허다하죠. 포즈 바뀌었어요. 컨셉이 완전 바뀌었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루트 모션을 다시 뽑아달라고 기획자나 프로그래머한테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비용이 크죠.

그래서 애니메이터가 직접 로컬 서버를 띄워서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몄습니다. 저희가 소스트리랑 버츄얼박스를 섰었는데요. 그래서 루트 모션이나 기타 서버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작업한 후에 커밋하고 푸시하고 머지 요청을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꾸며서 작업을 했었고요.

네, 이렇게 해서 전투 모션이나 루트 모션이 들어간 동작들도 자유롭게 수정하면서 퀄리티 업이 가능했습니다.

네, 이게 정말 빛을 발했던 게 소셜과 이모션 동작인데요. 특이 이걸 추가할 때는 리미티드 베타, 첫 번째 리미티드 베타 직전이었어요. 근데 프로그래머의 도움 없이 애니메이터가 그냥 마음껏 넣을 수,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구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작업을 했었고요. 이게 한 프레임 짜리 포즈였기 때문에 하루 만에 여러 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저분들이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넣게 되었고요.

실제로도 많이들 재밌게 즐겨주셨어요. 이 동작이 특전대가 들어가는데 그 특전대가 맞아요. 하하하 네, 정말 재밌게 즐겨주셨습니다. 예... 감사드리고요.

또 이 시스템이 크게 빛을 발했던 게 특히 아웃소싱에서였는데 저희는 동물 모션의 80%가 외주였어요. 내부에서는 주로 플레이어나 커뮤니케이션 자주 오고 가야 되는 동물을 만들었고 그 외에는 대부분 외주로 했었는데요.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큰 난관은 피드백 비용이에요. 컨셉 공유하고 특히나 저희가 외부에서도 계속 리소스를 만드는 와중에 피드백도 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는데요.

1년동안 시행착오가 많았었어요. 결론은 그냥 그거였어요. 피드백 비용을 어떻게든 줄여야겠다. 

그래서 최초 레퍼런스를 보낼 때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드리고 방향성만 맞다면 너무 디테일하거나 너무 자잘한 것들은 컨펌하지 않는 걸로 그리고 받아서 그분들도 게임에서 확인하실, 클라이언트가 없으니깐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직접 받아서 업로드 한 후에 확인하면서 직접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이렇게 타협을 보았고요.

네... 이런 모든 과정이 다 아까 보셨다시피 직접 로컬 서버를 띄워서 리소스를 넣어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신속하게 게임 완성도에 직접 기여할 수 있었죠.

동시에 아티스트도 애니메이터도 개발자라는 소속감과 성취를 느낄 수 있었고요. 이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팀 빌딩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네, 그럼 이번에는 리그선택 얘기를 좀 잠깐 해볼까 하는데요. 

앞서 보셨다시피 저흰 Biped를 썼어요. 리그 결정은 모든 아트 업무 중에서 가장 첫 번째 선택이죠. 모델, 애니메이션, 모두한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어, 근데 애니메이터가 두 명이라 말했지만 저희 아트팀이 원체 좀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원화가, 캐릭터 모델러, 환경 모델러, 이펙터, 영상실 합쳐 다 포함해서 꾸준히 열 명이었어요. 9명 10명 수를 항상 유지를 했었었고요. 그래서 ‘전문 리거나 TA가 없는 소수 팀이기 때문에 템플릿을 사용해야겠다’라는 대서 출발을 했었고요.

그래서 당시 고려했던 게 CAT이랑 Biped였는데 네 옛날 판단이었으니깐 좀 감안해주시면 좋고요. CAT은 많이 써보셨겠지만 장점이 확실하죠. 템플릿이 정말 많아요. 처음부터 공룡이나 뭐 용이나 천사나 다양한 템플릿이 있고 조작도 참 간편합니다. Biped는 모두가 익숙하죠. 워낙 오래 써왔고 그리고 이미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리소스 양도 충분해서 프로토 타입 만들 때도 참 요긴할 거고요

단점도 있는데요. 이 단점을 평가하기 위해서 당시 한 20초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었는데 하고 나니깐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익숙하지 않은 리그라는 게, 모두 익숙하지 않다는 게 난관이라고 하면 난관이겠죠. 또 이게 제일 힘들었었는데 버그가 있었어요. 당시에. 요즘은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요. 씬을 저장하고 오픈했을 때 프레임이 분명히 정수 1프레임 2프레임 이렇게 정수 프레임이 있어야 되는데 다시 오픈을 하면 1.23프레임 3.445프레임 이렇게 소수점 단위로 바뀌어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거는 너무 애니메이션 하기 불편하다 싶었었고요

Biped는 너무 오래됐죠. 이게 가장 불안 요소 중 하나였고요. 그리고 뭐 두 발 외에는 애니메이션 하기 힘들고요. 또 아까 처음에 나왔다시피 보조본을 부착할 경우 공유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콘스트레인트 안 되죠.

네, 그쵸. 버그가 너무 심했어요.

그래서 Biped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갖고 있던 풍부한 데이터를 이용해서 프로토 타이핑도 많이 진행할 수 있었고요. 특수한 경우에는 커스텀 리그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보안을 했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얘에요. 얘가 아파토사우루스라고 굉장히 긴 공룡인데 꼬리가 특징적이죠. 그래서 이 꼬리를 한 번 개성을 살려보고자 했었었고요.

얘도, 얘는 CAT이랑 Biped를 합쳤어요. CAT 자체에 이런 기능이 있어요. 

꼬리 애니메이션인데요. 이게 루핑 조절도 가능하고 이렇게 흔들리는 수치도 자유롭게 가능해서 ‘아, 이거 되게 재밌는데’ 싶어서 접합을 시키게 되었고요. 

네, 이게 잘 적용이 되어서 아파토사우루스의 꼬리는 게임에서 보면 이렇게 움직입니다. 얘가 아직 게임엔 등장하지 않았는데 공격할 때도 채찍처럼 꼬리를 움직여요. 재밌는 공룡이 나온 것 같습니다.

네, 그러면 슬슬 정리를 해볼까요?

처음 말씀드렸다시피 개발자로서 가장 크게 바랬던 것은 ‘듀랑고를 통해서 재밌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만들어 드리고 싶었고 거기서 재밌게 놀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때그때 주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신속하게 그리고 모바일에 어울리면서 그리고 직접 구성원들이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는 느낌이 들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과정들을 고민을 쭉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큰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스튜디오 문화도 한몫했던 거 같은데요. 이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니메이터가 제안을 하거나 프로그래머가 룩을 걱정하거나 저희는 그런 경계를 나누지 않았어요. 오픈되어 있고요. 인하우스 툴이나 칸반같이 다양한 의사소통 창구가 열려있었고 그리고 아이디어 제안과 참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네 이런 분량을 또 가늠할 수 있게 계획적인 제작이 가능했던 것도 초기부터 참여를 했기 때문이었죠.

한 편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아요. 양을 늘리는데 급급해서 제대로 즐기면서 게임 만들었던 적이 많긴 많았지만 힘든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퀄리티도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건 계속 개선을 나갈 예정이고 그리고 너무 효율을 따지다 보니깐 기술적인 도전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좀 Biped나 CAT에서 벗어나고 싶었었는데 리그도 만들고 싶었었는데 그런 도전이 부족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고요.

어, 그리고 계속 말이 나왔지만 커스텀 리깅은 정말 데이터 공유에서 비효율적입니다. 보존성이 좋지 않아요.

그리고 서버 환경 구축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아티스트 친화적이진 않죠. 소스트리 한번 프리오더가 꼬이면 프로그래머님 호출해야 돼요. 그래서 몇 번 출장 오셔서 꼬인 거 풀어주시고 하기도 하고요.

네, 그래도, 그럼에도 즐겁게 만들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짧게나마 게임속세상에서는 즐겁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밌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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